[창간특집]"첨단으로 무장한 소재전쟁"
by김현아 기자
2012.03.30 08:27:16
효성, 탄소섬유 선도..코오롱, IT융합 발열 섬유 개발
금호석화, 차세대 합성고무 속도전
SK이노베이션, 일본산 대체할 하드카본 개발 나서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국내 기업들이 미래 융합 산업의 핵심경쟁력이 될 첨단소재 분야에서 신기술을 확보 전쟁을 치르고 있다. 자동차 분야만 해도 연비를 높이려면 엔진 등 파워트레인 기술 뿐 아니라 탄소섬유 같은 첨단소재 기술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효성(004800)은 탄소섬유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해 6월 3년여 간의 연구 끝에 국내 기업 최초로 개발에 성공했다. 탄소섬유는 강철 무게의 5분의 1로 가볍지만 강도는 10배 이상인 첨단신소재. 항공우주 분야, 스포츠·레저 분야, 자동차·풍력 등에서 에너지효율 증가를 위한 경량화의 핵심소재로 떠오르고 있다.
효성은 상업화하기 위해 2013년까지 2500억원을 투자해 전주 친환경복합산업단지에 연산 2000톤 규모의 탄소섬유 공장을 건립중이다. 오는 2020년까지 탄소섬유 분야에 총 1조 2천억 규모의 투자를 진행할 계획. 회사 관계자는 "탄소섬유는 일본 및 미국의 극소수 기업만이 생산기술을 보유해 국내 수요량 전체를 수입에 의존해왔다"며 "하지만 독자개발에 성공해 수입대체효과는 물론, 기술강국 코리아의 위상을 널리 알릴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 ▲ 효성은 TV, 모니터, 노트북, 휴대전화 등에 사용되는 LCD의 핵심 부품인 편광판을 보호해주는 TAC필름(Tri-Acetyl Cellulose) 사업의 시장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사진은 효성 직원이 TAC 필름 품질을 검사하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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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글로텍은 2년여에 걸친 IT 융합기술 개발 끝에 세계 최초의 발열 스마트섬유인 히텍스(HeaTex) 개발에 성공했다.
발열 스마트섬유란 전도성 고분자를 섬유상에 직접 적용시켜 전기 통전에 의해 원하는 온도로 자유롭게 열을 발생시킨다. 혹한 기후에서 방한용 의류소재로 사용시 자체 발생 열에 의해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시켜 따뜻함과 쾌적함을 느낄 수 있다. 원적외선 방사 및 항균 효과로 의료용으로도 쓸 수 있다.
회사측은 "자체 개발한 전도성 고분자 증착 기술은 원단자체에서 열을 발생하게 해 기존에 열선이나 필름형 발열체를 이용하는 것보다 무게와 부피를 크게 감소시켰다"고 소개했다. 코오롱글로텍은 ‘히텍스(HeaTex)'와 관련 미국 및 유럽의 아웃도어 스포츠 전문 브랜드와 비밀유지계약 체결을 완료하고 기술 협력 및 사업화를 조정 중에 있다. 미국 연료전지 업체와 기술 협력을 통한 미주 시장 개척도 추진중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친환경 타이어 성장에 맞춰 차세대 합성고무 생산능력을 확장시켰다. 2012년까지 800억원을 투자해 솔루션 스타이렌부타디엔고무(SSBR)를 증설하고 있는 것. SSBR은 올해 말부터 EU를 시작으로 북미, 일본 등 선진국 대부분이 도입하는 타이어 라벨링 제도를 실현하는데 있어 필수적인 핵심 제품이다. 회전저항력, 젖은 노면 접지력 등 친환경 타이어의 핵심 속성을 제공한다.
SK이노베이션(096770) 역시 정보전자소재 산업에 남다른 공을 들이고 있다. 2004년 12월, 국내 최초로 2차 전지의 핵심 소재인 리튬이온 2차전지용 LiBS (LiBS, Lithium-ion Battery Separator)를 개발, 자동차용 배터리 개발에 뛰어든 기반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