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류의성 기자
2011.03.24 06:00:00
아이서플라이조사 결과..시스템반도체서 10위권 진입
[이데일리 류의성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작년 시스템LSI반도체의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와 DDI(디스플레이 드라이브IC)분야에서 각각 1위에 올랐다.
AP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에 주로 탑재되는 부품으로, 빠르고 안정적인 멀티태스킹이 요구되는 고사양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의 핵심이다. DDI는 LCD 화면을 콘트롤하는부품이다.
삼성전자가 이 부문에서 1위를 달성한 것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스마트기기 시장 확대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스템LSI반도체는 세계 반도체시장에서 약 80%를 차지하는 거대 시장. 나머지 20%는 삼성전자가 절대 1위를 유지하고 있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시장이다.
24일 시장조사업체 아이서플라이와 업계에 따르면 AP부문에서 2010년 삼성전자 매출은 10억7400만달러(한화 약 1조2000억원, 이하 2010년 잠정치), 점유율은 34.8%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텍사스인스트루먼트로 매출 5억4800만달러(한화 약 6100억원), 점유율은 17.8%를 기록했다.
3위는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였다. 점유율은 7.8%였다. 매출은 2억4000만달러(한화 약 2600억원)를 거뒀다.
DDI부문에서도 삼성전자는 1위를 차지했다. 삼성은 르네사스, 노바텍과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으며, 매출과 점유율 차이는 크지 않다.
삼성전자 점유율은 14.5%, 매출은 9억6000만달러(한화 1조700억원)를 기록했다.
2위는 노바텍으로 점유율 14.2%(매출 9억4000만달러, 한화 약 1조500억원), 3위는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로 점유율 13.9%(매출 9억2000만달러, 한화 약 1조300억원)다.
작년 전체 세계 반도체시장 규모는 784억달러(한화 약 88조1600억원)다. 이 중 시스템LSI는 614억달러(한화 약 69조400억원)였다.
한편 우남성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사장은 지난 23일 "올해 시스템LSI 매출액을 10조원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작년 매출액 7조원보다 42% 늘리겠다는 공격적인 목표다.
우 사장은 "시스템LSI 사업이 모바일 기기 중심으로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며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와 미세공정에서의 장점을 기반으로 매출액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