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의보 보험료 내달 5%전후 오른다

by백종훈 기자
2009.03.30 06:05:00

삼성·현대 등 손해보험사 4월1일부 인상 예정
"손해율 올라 불가피…보장한도는 축소안할듯"

[이데일리 백종훈기자] 이틀후인 올 4월1일부터 실손형 민영의료보험 신규가입자 보험료가 인상된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000810)와 현대해상(001450), 동부화재(005830), LIG손해보험(002550), 메리츠화재(000060) 등의 손해보험사들은 4월1일부로 신규가입자에 한해 실손 민영의보 보험료를 5%전후 올리기로 확정했다.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관계자는 "실손 민영의료보험 보험료를 다음달 신규가입자부터 5%내외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존 가입자는 다음달 보험료 인상과 관련이 없지만 3~5년후 갱신때엔 보험료가 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보험료가 인상되는 것은 금리와 손해율 추이 때문이다.



동부화재와 LIG손보 관계자는 "들어오는 보험료 대비 보험금 지급비율(손해율)이 높아지는 데다 시중금리 인하로 인한 보험자산 운용수익률이 떨어지고 있다"며 "보험업계 전반적으로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세부적인 보험료 인상비율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보험사별로, 상품별로, 또 담보별로 경험손해율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관심을 모았던 보험금(입원·통원의료비) 보장한도는 당분간 축소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손해보험사들은 4월부터 민영의료보험 입원의료비 한도를 기존 최고 1억원에서 최고 5000만원선으로, 하루 통원치료비 한도를 기존 최고 50만원에서 최고 20만원선으로 각각 축소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동부화재가 영업활동 위축 등을 우려해 한도 축소방침을 철회하면서 나머지 손보사들도 결정을 미루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장한도 축소 건은 앞으로 추이를 봐야한다"면서도 "손보사간 상품 판매경쟁이 치열한 만큼 어느 한 보험사가 당장 축소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