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자영 기자
2009.01.25 09:00:03
한강변 재건축 매물난..계약포기사례
송파·강동·서초 전세시장 회복세 뚜렷
매매가 서울0.05%↑ 강남0.10%↑ 송파0.47%↑
[이데일리 김자영기자] 한강변 재건축아파트의 집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이들 지역 아파트 가격이 뛰면서 지난주 서울아파트값도 오름세를 유지했다.
강남구 압구정동을 비롯한 한강변 재건축 아파트들은 호가가 오르는 동시에 기존 계약을 깨거나 매물을 거둬들이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신규입주물량 집중으로 한동안 전셋값이 하락세를 보였던 송파·강동·서초에서 물량이 소진되면서 전셋값 상승세가 지난주에도 이어졌다.
지난주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05% 올랐다. 서울시는 지난 7일 한강변 재건축아파트를 50층 안팎으로 건축하는 방안을 허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주 해당 지역 아파트 호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압구정동과 반포·잠원동의 일부 한강변 아파트 매매가격이 1억~2억원 가까이 뛰었다. 이에 힘입어 강남구(+0.10%)와 송파구(+0.47%)는 매매가가 계속 상승했고 서초구(+0.05%)와 영등포구(0.00%)는 하락세를 멈췄다.
집주인들은 내놓은 매물을 발빠르게 거둬들였고 일부에선 계약 체결을 코앞에 두고 포기하는 사례도 나타났다. .
여의도에서 J공인을 운영하고 있는 한 부동산 중개인은 "지난 19일 오후 시범아파트를 거래하기로 돼 있었는데 점심 쯤에 집주인이 거래를 못하겠다고 알려왔다"며 "호가가 오르는 것이 시장회복의 신호탄이기도 하지만 갑자기 호가가 급등하면서 거래가 되지 않아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한편 지난주 신도시에서는 분당의 싼 급매물이 소진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특히 최고점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가격이 떨어졌던 분당 지역의 중대형 매물들이 지난 주 활발히 거래됐다. 판교신도시의 마지막 중대형 물량인 푸르지오 그랑블 아파트 청약결과가 최고경쟁률 51대1를 기록한 영향이 크다.
하지만 통계상으로는 분당지역 아파트값 회복은 좀 더 두고봐야할 정도다. 분당(-0.03%)을 비롯 ▲중동(-0.19%) ▲평촌(-0.15%) ▲일산(-0.05%) 등 평균매매가는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