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첨단 디스플레이 기술을 느껴라`

by김상욱 기자
2008.05.18 11:01:10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 개막
삼성전자, 120Hz 82인치 초고화질 제품 전시
LG디스플레이, 원형 LCD 등 기술력 과시

[이데일리 김상욱기자] 삼성과 LG가 오는 18일부터 미국 로스엔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 2008`에 참석해 첨단 기술이 적용된 제품들을 선보인다. SID는 디스플레이 관련 학회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며 매년 한차례 개최되는 행사다.

이번 행사에는 삼성전자(005930), LG디스플레이(034220), 삼성SDI(006400) 등 세계 디스플레이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기업들이 대거 참여한다. 각 업체들은 새로운 개념의 제품들을 선보이며 `디스플레이 강국`으로의 위상을 확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학회에서 업계최초로 82인치 UD급(Ultra Definition) 120Hz TV용 LCD패널을 선보인다. 이번에 선보이는 120Hz 제품은 기존 60Hz 제품보다 2배의 속도인 초당 120장의 화면을 LCD 패널에 재생해 동화상 번짐현상을 대폭 개선했다.

또 LED 백라이트를 적용해 일반 CCFL(냉음극관) 백라이트 기준 72%인 색재현성(NTSC 기준)을 150%까지 2배이상 개선했다.

UD급(3840×2160) 해상도는 일명 4k×2k 라고도 불리는 해상도로, 풀HD(1920×1080)보다 4배 선명한 800만 화소를 표현하는 차세대 초고해상도를 말한다.

삼성전자는 또 82인치 UD급 LCD패널을 사용해 멀티 터치 LCD 전자칠판(e-Board)도 전시한다. 이 제품은 멀티 터치 스크린을 적용한 패널중 업계 최대크기다.

그밖에 별도의 안경을 쓰지 않고 볼 수 있는 다(多)시점 디지털간판(DID)용 52인치 3D 디스플레이와 e-페이퍼 등 미래형 디스플레이도 함께 선보인다.

삼성전자 기술센터의 김상수 부사장은 "TV를 비롯해 옥외 광고판이나 e-Board, 디지털 액자 등 디스플레이는 빠른 속도로 대형화가 진행되고 있고 풀HD 이후의 차세대 해상도로서 UD급 해상도의 보급도 급속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 역시 이번 학회에서 기술력을 과시할 제품들을 전시한다. 기존 사각의 틀을 깬 세계 최대 6인치 타원형 LCD, 스위칭으로 2D/3D 전환이 용이한 17.1인치 3D 디스플레이, 지난 1월 CES를 통해 전세계에 소개된 52인치 멀티터치 등이 선보인다.

또 세계 최초로 TFT, C/F 기판을 롤 프린팅 공법을 통해 제작한 15인치 TFT-LCD, a-Si 방식의 15인치 AM OLED 등 12건의 논문과 10건의 포스터를 발표한다.

LG디스플레이는 CTO인 정인재 부사장, TV마케팅담당 최형석 상무, 퍼블릭 디스플레이 담당 박수철 부장 등 임직원들이 전시회 및 컨퍼런스에 참가해 기술 트렌드를 점검할 예정이다.

모바일 사업부는 부스내 별도 공간을 마련하고 모바일 기기 중심으로 주요 고객들을 초청해 영업,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 CTO 정인재 부사장은 "롤 프린팅 공법 및 원형 LCD 기술은 향후 TFT-LCD 제조공정에 커다란 진보를 가져올 것"이라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세계 전역에 LG디스플레이의 기술 리더십을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AMOLED 선두업체인 삼성SDI는 이번 학회에서 2인치에서 31인치에 이르는 다양한 인치대의 15종류의 AMOLED 패널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CES 2008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끌었던 LTPS방식의 31인치(1920x1080)와 14.1인치(1366x768) AMOLED TV를 선보인다. 노트북용인 12.1인치로 Oxide TFT 방식을 적용한 WXGA(1280x768) AMOLED도 전시한다.

또 2.0인치 양면발광 AMOLED 한장을 이용해 외부창과 내부창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게 한 Main-sub 원바디(one body) 제품과 3.0인치 WVGA AMOLED를 채용한 전자명함, 2인치 QVGA급 AMOLED를 채용한 전자여권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