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전설리 기자
2008.01.24 00:37:50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모토로라의 4분기 실적이 애플, 삼성전자(005930)와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간) 모토로라는 4분기 순이익이 1억달러(주당 4센트)로 전년동기 6억2300만달러(주당 25센트) 대비 84% 급감했다고 밝혔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이익도 5센트로 전년동기 21센트 대비 크게 줄었다.
이는 톰슨 파이낸셜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주당 13센트를 크게 하회한 수준이다.
매출액은 96억5000만달러로 전년동기비 18% 감소했다. 그러나 전망치에는 부합했다.
휴대폰 매출이 전년동기 78억1000만달러에서 48억1000만달러로 38% 줄었다. 모토로라의 베스트셀러인 `레이저 2`가 애플의 `아이폰`과 삼성의 뮤직폰 `싱크`와의 경쟁에서 밀린 결과다.
모토로라는 최근 경영 부진을 이유로 에드 잰더 전 최고경영자(CEO)를 그레그 브라운 신임 CEO로 교체했다.
브라운 CEO는 "이번 분기에도 매출이 상당히 줄어들 전망"이라며 "가능한 한 빨리 신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뉴욕 주식시장에서 모토로라의 주가는 실적 부진으로 15.9% 급락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