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기획_백장미의 맥주야화) ① 악마를 숨기고 있는 맥주, 듀벨

by강동완 기자
2007.10.23 10:11:08

[이데일리 EnterFN 강동완기자] 유구한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해온 맥주는 전세계에서 1만 5,000종 이상이 주조될 만큼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농경시대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하였고, 가장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맥주. 하늘에 별처럼 많은 맥주 가운데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명품 맥주들에 얽힌 숨은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편집자주]




'악마'라고 불리워지는 신비로운 맥주, 듀벨(Duvel). 듀벨이라는 말은 벨기에 북부지역 플랑드르 지방의 사투리로 악마를 의미한다.
 
희미한 황금빛을 하고 있고 부드럽고 순한 맛으로 벌컥벌컥 마시지만, 높은 알콜도수 때문에 이내 취해 버리고 만다.
 
특수세공된 전용잔에 듀벨을 따르면 바닥으로부터 계속해서 거품이 올라오는 이 맥주에는 알 수 없는 신비로움이 숨겨져 있다.

듀벨의 역사는 정열적인 양조가 쟌 무르트가르트가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과 제2의 도시 안트워프의 중간 지점에 있는 브린동크(Breendonk,)에서 지금의 듀벨 무르트가르트 양조장을 세운 187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양조장에서는 1차 대전이 끝난 직후인 1918년 빅토리 에일(Victory Ale)이라는 새로운 맥주를 완성했다.
 
1, 2차 발효는 양조장의 저장고에서 그리고 3차발효는 병속에서 진행되어 향긋한 호프향과 깊고 풍부한 과일향, 쌉쌀한 끝맛이 조화를 이루는 맥주가 탄생한 것이다.
 
이 맥주를 처음 맛본 사람이 '이것은 악마다‘라고 외쳤고, 빅토리 에일은 듀벨이 되었다.
어쨌든 듀벨은 맥주의 나라 벨기에가 자랑하는 맥주의 하나가 되었고, 세계 곳곳에서 수많은 애호가들의 찬사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 도움말 : 스파이스비 펍문화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