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상품, 안전성보다는 수익성"

by김춘동 기자
2007.02.20 06:00:59

금감원 2006년 금융소비자 의식조사

[이데일리 김춘동기자] 금융소비자들이 안전성보다는 수익성 위주로 금융회사와 금융상품을 선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12월 서울과 부산 등 5대 도시에 거주하는 20세이상 국민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금융소비자 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금융회사 선택기준은 안전성과 수익성이 각각 25.1%를 차지했다.

안전성 비중이 전년대비 1.4%포인트 하락한 반면 수익성은 1.2%포인트 상승해 점차 수익성을 더 중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의 다양성(14.8%)과 이용편의성(8.2%), 영업사원 또는 직원의 권유(7.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금융상품 선택기준 역시 수익성이 41.6%로 안전성 21.6%보다 두 배가량 많았다. 이용편리성과 금융회사의 안전성은 각각 21.6%와 8.1%를 차지했다.



금융회사에 대한 가장 큰 불만은 낮은 수익률(26.4%)이었으며 손실 가능성에 대한 설명도 미흡한 것(47.4%)으로 나타났다. 금융상품 약관을 사전에 읽어본다고 응답한 비율도 51.3%로 여전히 낮았다.

또 68.4%의 금융소비자들이 금융교육의 필요성을 크게 인식하고 있었지만 실제 금융교육을 받아 본 경험은 1.3%로 미미했다. 금융분쟁이 발생했을 경우 75.9%가 주변사람들의 자문에 의존했으며, 인터넷을 이용한 자료검색이 41.4%, 금감원 분쟁처리제도 이용이 24.1% 등의 순이었다.

경제생활에서 금융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에 대한 인식은 평균 46%로 전년대비 8.9%포인트나 감소했다. 집값 상승 등으로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금융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영향이 컸다.

금감원은 "금융상품의 수익성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지만 손실 가능성에 대한 정보제공은 여전히 미흡하다"며 "판매상품의 장단점을 충분히 설명해 금융민원을 사전에 예방토록 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