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銀 전산통합 D-25..서비스 어떻게 바뀌나

by권소현 기자
2006.09.14 06:00:10

신계좌번호 발급..당분간 기존 번호도 사용 가능
인터넷 뱅킹은 신한·조흥중 택일..송금 코드는 88번으로 통일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신한은행이 다음달 9일 옛 조흥은행과 전산통합을 실시하면서 고객들의 은행 이용이 훨씬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기존 전용창구만을 이용해야 했던 옛 조흥은행 고객은 앞으로 모든 창구에서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되며 상품과 서비스도 은행구분 없이 모두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통합전산 가동 전주 추석연휴 동안에는 자동화기기(ATM)에서의 입출금이나 인터넷뱅킹과 같은 전자거래를 이용할 수 없기 때문에 연휴 전에 필요한 자금을 인출해 놓아야 한다.



14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통합전산 가동으로 고객들의 계좌번호가 바뀌게 된다. 거래고객수가 늘어나는 만큼 기존 6자리 일련번호로는 고객계좌관리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존 계좌번호와 연계되기 때문에 당장 급여이체나 자동이체 계좌번호를 변경할 필요는 없다.


▲ 전산통합으로 새로 발행되는 신한은행 통장

창구에서 거래할 경우 입출금 통장 역시 새통장으로 바꾸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신규 개설이나 이월, 재발행시 신통장을 사용하게 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새로운 계좌번호만을 사용할 계획인데다 사용하던 통장을 이월하거나 재발행할 경우 통장에 신 계좌번호를 우선 표시하기 때문에 새로운 계좌번호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다만 기존 평생계좌로 등록했을 경우 예금주가 서비스 해지를 요청하지 않는한 동일한 계좌번호를 계속 사용할 수 있다.




인터넷 뱅킹은 기존 홈페이지 주소(www.shinhan.com)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으로 나눠서 선택할 필요가 없어진다. 또 타행송금이나 인터넷뱅킹, 폰뱅킹 등을 이용할때 은행코드도 신한과 조흥으로 구분할 필요 없이 신한은행(코드 88번)을 사용하면 된다.

옛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의 인터넷 뱅킹과 폰뱅킹을 모두 사용했던 고객은 둘중 통합뱅킹 서비스에 사용할 비밀번호와 보안카드를 선택하게 된다. 이체한도는 기존 계좌 중에 큰 값으로 설정되며 공인인증서와 보안카드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보안카드 입력방식은 보안강화를 위해 특정번호대의 앞번호 두자리와 다른 번호대의 뒷번호 두자리를 입력하는 식으로 바뀐다.

기존에는 6개월동안 인터넷과 폰뱅킹 이체거래가 없을 경우 이체거래 기능이 중지됐지만 통합전산 가동 이후에는 12개월로 늘어난다.


추석 연휴 기간(10월5~8일)동안에는 전산시스템 가동이 전면 중단되기 때문에 보통 휴일에 가능했던 금융거래가 모두 불가능해진다. 신한은행 뿐만 아니라 타행 ATM에서도 현금을 인출할 수 없으며 인터넷뱅킹과 폰뱅킹, 모바일뱅킹 등 전자거래도 중단된다.

카드를 쓰면 통장에서 바로 돈이 빠져나가는 체크카드나 직불카드를 사용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신한은행 ATM 기기로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를 받을 수 없으며 가맹점 단말기로 자기앞수표를 조회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공항 지점에서도 단순 환전 이외의 거래는 불가능하다.

따라서 추석연휴가 시작되기 전인 10월4일까지는 돈을 인출해 놓아야 한다. 공항지점에서도 환전하려면 미리 현금을 준비해야 한다. 4일 ATM기기와 인터넷뱅킹은 오후 11시30분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예금 신규업무는 오후 5시30분까지 가능하다.

다만 체크나 직불카드를 제외한 신용카드로 물품을 구입할 수는 있으며 타행 ATM 기기로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통합전산이 가동되는 9일에는 오전 7시부터 인터넷뱅킹과 자동화기기를 이용할 수 있고  영업점 창구는 오전 9시30분에 문을 연다.

신한은행은 전산통합과 관련한 변경사항을 홈페이지와 문자메세지, 이메일 등을 통해 공지하고 TV와 신문광고를 통해서도 알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