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학선 기자
2006.06.08 07:30:00
CD금리 두달째 제자리..콜동결 가능성에 무게
인상돼도 충격 `제한적`
[이데일리 이학선기자] 콜금리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두달째 꼼짝않고 제자리에 머물러있다. 한국은행의 콜금리 결정과 관련된 각종 논란에도 불구하고 단기금융시장은 콜금리 동결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7일 오전 현재 91일물 CD금리는 4.36%로 지난 4월14일 수준에서 변함이 없다. CD금리는 지난 4월 초부터 중순까지 한은이 콜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오름세를 보였으나 이후 환율하락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가 제기되자 오름세에 제동이 걸렸다.
최근 환율안정과 집값불안, 미국의 추가적인 긴축 가능성 등으로 콜금리 인상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지만, 단기금융시장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다.
지금의 CD금리는 한은의 콜금리 목표보다 0.36%포인트 높은 수준으로 지난해 10월, 12월, 올해 2월 한은이 금리인상을 단행하기 직전 콜금리와 CD금리 스프레드 중 가장 작다. 그만큼 단기금융시장이 콜금리 인상 가능성을 덜 반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투신사 머니마켓펀드(MMF) 담당자는 "시장은 콜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하다"며 "그동안 콜금리 동결을 예상하고 스탠스를 유지해왔다"고 말했다.
한은이 금리를 올려도 채권시장이 받게될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현재로선 CD금리는 상승 압력을 받은 뒤 횡보하고 장기물은 되레 떨어질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다른 투신사 한 채권운용담당자는 "이번에 금리를 올리면 아마도 마지막 금리인상이 될 것 같다"며 "CD금리가 밀려올라가겠지만, 그렇게 많이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투신사 MMF 담당자는 "은행들의 CD발행압력이 만만치않고 내달부터 시행되는 법인의 MMF 매입시 미래가격 적용 때문에 CD매입 여력이 위축, CD금리가 하락세를 나타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하지만 장기금리는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자신감으로 랠리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