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부양책 관망..보합권서 등락 거듭

by공동락 기자
2003.01.08 01:18:25

블루칩 부진..EMC 호재로 기술주는 강세

[뉴욕=edaily 공동락특파원] 뉴욕 증시가 종목이나 업종별로 등락이 서로 엇갈리는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전일 급등에 대한 경계 매물이 출회되면서 블루칩들은 하락중인 반면 기술주들은 스토리지 업체인 EMC의 실적전망 상향에 힘입어 대체로 강보합권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조시 부시 미국 대통령의 대대적인 경기 부양책 발표를 앞두고 증시 전반에는 기대감과 관망심리가 교차하면서 지수의 변동폭은 대단히 제한적이다. 이날 발표된 11월 공장주문이 전월대비 0.8% 감소해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7% 감소보다 낙폭이 다소 늘었다.그러나 예상치와의 격차가 크지 않아 증시에는 특별한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 7일 오전 11시 7분 현재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0.35%, 30.80포인트 하락한 8742.77포인트를, S&P500지수는 0.67%, 6.27포인트 하락한 922.74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나스닥은 0.09%, 1.31포인트 상승한 1422.63포인트를 기록하며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스토리지업체인 EMC가 실적전망을 상향한데 힘입어 8.24% 급등중이다.EMC는 전일 장마감 직후 4분기(10월-12월) 매출액을 14억7000만달러, 주당순익을 1-2센트로 추정했다.이는 주당 2센트의 손실을 입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상회한 수치다. EMC호재에 힘입어 동종업체인 브로드컴과 Q로직스가 각각 2.13%, 2.22% 올랐으나 스토리지텍과 맥데이타는 나란히 0.51%, 0.92% 하락했다. 여타 대형 기술주들은 대체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반도체 대표주인 인텔이 0.52% 상승했으며 D램 업체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1.23% 올랐다.자일링스와 알테라는 프루덴셜증권이 투자의견을 상향하면서 나란히 5.08%, 3.06%씩 올랐다. 하드웨어 업체인 델컴퓨터와 선마이크로시스템즈가 각각 0.92%, 1.87% 상승했으며 빅블루 IBM은 솔렉트론 등에 대규모 장비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뉴스로 1.82% 올랐다. 소프트웨어 메이커인 마이크로소프트와 오라클은 각각 1.28%, 1.92% 상승했다.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두달간 X-박스 온라인 게임 키트의 매출이 예상치의 두배에 달하는 25만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네트워킹 대장주인 시스코시스템즈는 1.55% 상승했다. 반면 부시 감세안의 수혜주로 꼽히는 JP모건, 제너럴일렉트릭(GE) 등과 같은 고배당종목들은 차익매물이 흘러나오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JP모건은 0.96% 하락했고 GE는 0.77% 내렸다. 미국 최대의 보석 소매점인 티파니는 홀리데이시즌의 매출이 부진해 4분기 실적전망을 하향하면서 1.25% 하락중이다.그러나 전자제품 소매업체인 서킷시티는 12월 동일점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했다고 밝혔지만 3.70% 올라 반등에 성공했다. 한편 타이코인터내셔널은 신규자금 조달을 위해 32억5000만달러에 이르는 전환사채를 발행키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나 0.67% 올랐다. 에너지 기업인 다이너지는 20.42% 급등중이다.다이너지는 지난해 자금 유동성이 크게 개선됐으며 올해 실적 전망도 상향한다고 발표한 이후 주가가 수직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