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황병서 기자
2025.02.20 00:13:00
19일 MBC 100분 토론 출연
“美 관세 전쟁, 우리만 불리하다 볼 일 아냐”
“여야정 힘 합쳐 통상특별위 만들어야”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19일 “북미 대회는 열릴 것이다. 우리가 해야할 것은 이 대화 협상에서 소외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는 전날 오후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사회자가 ‘남북 관계가 역대 최악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북미 대화에 대한민국이 소외돼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 어떤 입장인가’라고 묻자, “북미 대화는 열릴 것이다”며 “미국의 세계 전략하고 관계가 있는데 (미국은) 러시아와 관계를 개선해 중국을 포위하는 것이 기본전략이라서 북한과의 관계도 개선하는 것이 미국의 국익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북한은 버티겠지만 그 흐름 자체를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지금 상태로 우리가 해야 될 일은 이 대화에서 소외되지 않는 것인데 북한이 소외시키려 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도 사실 이 문제에 대해서 정말로 많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과 관련해서는 “미국이 통상 정책으로 관세 전쟁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데 사실 이 문제는 대학 입학 시험이 어려워지는 것과 비슷하다”면서 “전 세계 다른 나라들 다 정면대응하고 있고, 그래서 경쟁을 하는 입장에서 물론 안 하는 것보다 낫겠지만, 우리만 불리하다 볼 일은 아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시간을 좀 벌 필요는 있다”면서 “여야정이 힘을 합쳐 국회 통상특별위원회를 만들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할 수 없으니 하자고 했는데 2~3주 됐는데 아무 소식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끝으로 “우리 국민께서 12.3 내란의 밤부터 지금까지 정말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정말 애 많이 쓰셨다”면서 “그 힘으로 세계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다시 헌정질서를 무혈로, 평화적으로 회복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난 촛불 국면만 해도 전 세계가 놀랄 일인데 두 번째 빛의 혁명이 이뤄지는 과정이다”면서 “이 위기를 이겨내는 국민의 저력으로 더 나은 세상을 반드시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이 있는데 우리가 희망을 품고 더 나은 세상, 더 민주적이고 잘 사는 세상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저희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전학선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장성철 공론 세터 소장, 박성태 ‘사람과 사회 연구소’ 실장도 패널로 출연해 토론했다. 이날 기획은 정치적 혼란 속에서 한국 사회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더 나은 미래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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