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고 건강한 설 연휴…식의약 바로알기 식품편
by김영환 기자
2022.01.31 06:00:00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설 명절을 안전하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올바른 식품 구매, 음식 재료의 준비·보관, 식중독 예방 요령 등 식품 안전 정보를 제공한다.
최근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의 확산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설 명절에는 고향과 친지 방문, 여행을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이동할 때는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고향방문 시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가급적 개인 차량을 이용한 소규모 이동으로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발열 등 이상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방문을 취소·연기하거나 집에 머물며 증상을 관찰하고 적극적으로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휴게소와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때는 체류시간을 최소화하고 다중이용시설의 출입을 자제한다. 불가피하게 음식점·카페 등을 이용할 때에는 출입·주문·대기·이동·대화 시에도 마스크를 꼭 착용해야 한다.
설 명절 장보는 순서는 밀가루나 식용유와 같이 냉장이 필요 없는 식품을 시작으로 과일·채소>햄·어묵 등 냉장이 필요한 가공식품>육류>어패류 순서로 하는 것이 좋다. 대형 할인마트, 전통시장 등에서 구입한 식재료를 상온에서 오랜 시간 장바구니에 담아두면 세균 증식의 우려가 있으므로 상하기 쉬운 어패류와 냉장·냉동식품은 마지막에 구입하도록 한다.
설 명절 음식재료와 조리된 명절음식을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경우에는 상온에 오랫동안 방치되지 않도록 빨리 수령하고, 가급적 콜드체인으로 배송되는 업체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냉장·냉동식품을 수취하면 먼저 이음새 등 포장박스의 손상 여부와보관 특성에 맞게 잘 운반되었는지 확인하고 개봉한 후 내용물을 확인한다.
배송된 식품의 이상여부(냄새, 조리상태 등)를 즉시 확인하고 내용물에 이상이 없다면 섭취 전까지 냉장·냉동보관하고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섭취한다.
명절음식을 만들기 전 비누 등 손세정제를 사용하여 30초 이상 흐르는 물에 손을 씻어야 하며, 조리 시 위생장갑을 착용한다. 특히 계란이나 생닭을 만진 손으로 채소·과일 등을 만질 경우 식중독균이 전염될 수(교차오염) 있으므로 반드시 비누 등으로 사전에 손을 씻어야 한다.
닭 등 가금류, 수산물, 육류 등을 세척할 때에는 주변에 있는 채소, 과일 등에 물이 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세척한 식재료는 가능한 빨리 조리에 사용하고, 바로 조리하지 않을 경우에는 냉장 보관하도록 한다. 육류·생선, 생야채는 칼·도마를 구분해서 사용하거나 사용 후에는 세제를 사용하여 깨끗이 씻고 소독해 칼·도마로 인한 교차 오염을 방지한다.
명절음식은 기름에 튀기고 볶는 등 고열량, 고지방 음식이 많아 열량을 적게 섭취할 수 있도록 칼로리를 따져 식사량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떡국 한 대접(700g)이 588칼로리, 조기구이 1인분(180g)이 461칼로리, 떡갈비 200g이 403칼로리, 쇠고기완자전 200g이 323칼로리다. 명절음식 영양정보는 식품안전정보포털 식품안전나라 영양성분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명절 선물용으로 많이 구입하는 건강기능식품은 질병치료를 목적으로 처방하는 의약품이 아니므로 ‘고혈압, 당뇨, 관절염, 성기능 개선 등’과 같은 부당한 표시·광고에 현혹되어 구입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건강기능식품은 영양성분을 보충하거나 인체 기능개선에 도움을 주는 식품으로, 의약품처럼 질병치료 및 예방에 효능·효과가 있다는 내용은 거짓·과장 광고다.
건강기능식품을 구매(인터넷 쇼핑몰 포함)할 때에는 제품에 ‘건강기능식품’ 표시와 인증 도안(마크)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인터넷, 신문, 건강프로그램 등을 통해 건강에 유용한 효과가 있다며 판매하는 크릴오일, 대마씨유나 일부 즙·환의 형태로 판매되고 있는 건강식품은 기능성을 인정받지 않은 일반 가공식품으로 ‘건강기능식품’ 표시가 없다.
홍삼의 진세노사이드 성분은 혈소판 응고를 감소시키며 혈당 저하 효과를 강화할 수 있으므로 당뇨 치료제와 혈액 항응고제 복용 시에는 의사 등 전문가와 상의해야 하며,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은 항생제와 섭취하면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질병 치료중이거나 의약품을 복용하는 경우에는 의사와 상담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식품안전나라 누리집에 의약품과 함께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한 원료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니 참고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