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칫솔이 이렇게 똑똑하다고?..‘오랄비 전동칫솔 iO9’ 써보니[말랑리뷰]
by김종호 기자
2021.12.26 07:04:15
오랄비, 프리미엄 전동 칫솔 ''iO'' 시리즈 국내 출시
원형 회전 방식 칫솔모로 자극 없이 부드러운 칫솔질
일반·민감·강력·잇몸관리·미백·혀 세정 등 7가지 모드
AI가 모니터링 후 보고..3시간 충전으로 최대 12일 사용
[이데일리TV 김종호 기자] “믿고 쓸 수 있어?” 얼마 전 한 외국 브랜드의 전동 칫솔을 쓴다는 친구에게 던졌던 질문이다. 온 집안이 가전·정보기술(IT) 기기로 뒤덮여 있지만 전동 칫솔만큼은 주변의 추천에도 불구하고 구입할 마음이 들지 않았다. 치아를 잘못 관리하다가는 평소 근처도 가기 싫은 치과를 가야 한다는 공포 때문일까? 기계에 맡기기보다는 내 손으로 꼼꼼히 닦는 게 나을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구강 관리 전문 브랜드 오랄비(Oral-B)는 1963년 처음 전동 칫솔을 출시했다. 사실 전동 칫솔의 역사가 이렇게 긴 줄도 몰랐다. 최근에는 프리미엄 전동 칫솔 ‘iO’ 시리즈를 국내에 선보였다. 무려 인공지능(AI) 기능을 적용한 제품이다. ‘치과에서 받는 관리를 집에서도 경험할 수 있다’는 홍보 문구에 처음으로 전동 칫솔에 호기심이 갔다.
의심과 호기심을 함께 품은 채 오랄비 ‘iO9’을 약 3주간 체험해봤다. 우선 제품 외관은 일반 칫솔은 물론 회사 동료가 쓰는 다른 전동 칫솔보다도 길고 두꺼워 보인다. 묵직해 보이는 외관이지만 손에 쥐면 생각이 달라진다. 미끄럽지 않은 안정적인 그립감으로 한 손에 가볍게 들어온다. 장시간 칫솔질에도 무게감이 느껴지지 않는 수준이다.
iO9은 오랄비만의 원형 회전 방식의 칫솔모를 그대로 적용했다. 치과 장비에서 영감을 얻은 이 둥근 칫솔모는 치아를 하나하나 감싸며 세정한다. 평생 일반 칫솔만 쓰다 둥근 칫솔모를 치아에 얹어보니 느낌이 새로웠다. 전동 칫솔이 처음인 만큼 통증이나 출혈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칫솔모 끝 부분이 둥근 형태를 하고 있어 자극 없이 부드러운 칫솔질이 가능했다.
| 오랄비의 프리미엄 전동 칫솔 ‘iO9’. △일반 세정 △부드러운 세정 △강력 세정 △잇몸 관리 △미백 △매우 부드러운 세정 △혀 세정 등 7가지 중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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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정모드는 △일반 세정 △부드러운 세정 △강력 세정 △잇몸 관리 △미백 △매우 부드러운 세정 △혀 세정 등 7가지 중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기자는 매우 부드러운 세정 모드를 주로 썼다. 칫솔질 중에는 기기가 약한 압력과 과도한 압력, 적절한 압력을 파란색과 빨간색, 초록색으로 알려줘 치아와 잇몸에 부담이 가지 않았다. 입 냄새 예방을 위해 혀 세정 모드도 자주 사용했지만 나머지 기능에는 손이 잘 가지 않았다.
iO9은 일반 칫솔 대비 플라그 제거율을 99.7% 끌어올렸다고 한다. 3분간의 칫솔질이 끝나자 일반 칫솔에서는 느낄 수 없던 치아에서 ‘뽀드득’한 개운함이 느껴졌다. 치과에서 스케일링을 받은 뒤 드는 느낌과 비슷했다. 우려했던 통증이나 출혈도 전혀 없었다.
다만 전동 칫솔의 편리함 때문인지 칫솔질 스마트폰을 보거나 애완동물과 놀아주는 등 딴짓을 자주 하게 됐다. 이 경우 모든 치아를 신경 써 고르게 닦지 못할 수 있는 문제가 생긴다. 하지만 iO9은 AI와 3D 트래킹 기술을 탑재한 어플을 연동해 사용자의 양치질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 뒤 말끔하게 칫솔질이 되지 않은 구역을 알려준다. 기자도 처음에는 꼼꼼하게 양치질을 하지 못해 AI로부터 번번이 지적을 받았다. 이후 신경 쓰지 못한 치아를 다시 구석구석 닦고 나서야 칫솔질을 끝낼 수 있었다.
| 오랄비의 프리미엄 전동 칫솔 ‘iO9’. 칫솔질 중 기기가 약한 압력과 과도한 압력, 적절한 압력을 파란색과 빨간색, 초록색으로 알려줘 치아와 잇몸에 부담이 가지 않게 돕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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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9은 오랄비 최초의 대화형 인터랙티브 컬러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하다. 양치질을 시작하면 진행 시간을 화면을 통해 알려주는 것은 물론 30초마다 진동을 줘 적절한 양치 시간을 조절할 수 있도록 돕는다. 디스플레이를 통해 배터리 잔량부터 칫솔모 교체 시기도 확인할 수 있다. 블루투스도 화면을 통해 쉽게 연결 가능하다.
iO9은 3시간의 고속 충전으로 최대 12일 사용할 수 있다. 실제 기자는 2주간 충전 없이 사용했다. 무선 마그네틱 충전 방식을 적용해 충전도 쉽다. 함께 제공되는 여행용 충전 케이스는 보관은 물론 충전까지 가능해 편리함을 더해줬다.
아쉬운 점도 있다. 신제품 iO 시리즈는 △iO9 △iO8 △iO7 등 총 3개 시리즈로 국내에 출시됐다. 시리즈마다 색상과 기능, 가격이 다르지만 시리즈마다 색상이 정해져 있어 원하는 색상을 선택할 수 없다. 또 기존 오랄비 전동 칫솔모와 호환이 되지 않는 점도 아쉬운 부분이다.
| 오랄비의 프리미엄 전동 칫솔 ‘iO9’. 보관과 함께 충전이 가능한 여행용 충전 케이스를 제공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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