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와치]오미크론 공포 떨친 베트남 펀드 '군계일학'
by김윤지 기자
2021.12.19 07:30:00
국내 주식형 펀드 주간 수익률 -1.05% 하락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베트남 주식형 펀드가 선방한 한 주였다. 연초 이후 우상향 하던 베트남 증시는 코로나19 변이종인 오미크론 등으로 이달 초 급락했지만 이후 빠르게 반등하면서 전 고점 돌파를 다시 시도하고 있다.
19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이하 동일 기준)인 해외 주식형 펀드 중 주간 수익률(12월10일~16일) 1위를 차지한 상품은 3.20%를 기록한 ‘삼성베트남자UH[주식]C’였다. ‘IBK베트남플러스아시아[주식]종류A’(2.74%), ‘유리베트남알파자UH[주식]_C/C-e’(2.01%) 등이 뒤를 이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베트남 호치민증시(HoSE) VN지수는 16일 기준 해당 기간 0.59% 오른 1476.61포인트에서 마감했다. 해당 기간 미국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은 0.03% 올라 보합 수준에 그쳤고, 코스피 지수는 0.76% 하락했다. 올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VN지수는 지난달 25일 1500선을 돌파했지만 오미크론 확산에 1400선 초반까지 밀린 이후 다시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여기에 해당 기간 강달러 흐름이 더해져 환노출 상품이 우수한 성적을 시현했다. 반면 해외 주식형 펀드의 평균 주간 수익률은 -1.02%로 집계됐다.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는 한 주간 1.05%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전 미국 조기 긴축 우려와 코로나19 위험 부각에 하락했다. FOMC 불확실성에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진 가운데, 오미크론 확진자 수가 세계적으로 증가하며 불안감이 증폭됐다. 개별 상품 중에선 ‘삼성KODEX코스닥150인버스상장지수[주식-파생]’가 1.34% 수익률로 국내 주식형 펀드 주간 성과 1위를 차지했다.
한 주간 국내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은 0.08%를 기록했다. 한 주간 국내 채권금리는 하락세(채권가격 상승)를 보였다. 국내 국채금리는 오미크론 확산 우려로 강세를 보인 미국 채권시장 영향을 받았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물가설명회 또한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되며 금리 하락세에 영향을 줬다. 개별 상품 중에선 ‘KBKBSTARKIS국고채30년Enhanced상장지수(채권)’가 0.70% 수익률로 국내 채권형 펀드 중 가장 우수한 주간 성과를 보여줬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국내공모 펀드 설정액은 한 주간 2조1034억원 증가한 235조4085억원으로 나타났다. 순자산액은 1조9289억원 증가한 260조3235억원을 기록했다.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225억원 증가한 19조9961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자산액은 2047억원 감소한 26조8529억원으로 나타났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1728억원 감소한 21조6724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자산액은 1741억원 감소한 21조9119억원으로 나타났다.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1902억원 증가한 52조7387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650억원 감소한 20조9013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320억원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