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세척기, 원격 웹캠… 커지는 반려동물 시장, 용품 다양해져

by박한나 기자
2019.06.30 00:10:00

반려동물 사진 출처=이미지투데이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정이 늘면서 ‘펫코노미(Pet+Economy)’ 시장이 세계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전세계 반려동물 사료 시장은 850억달러로 추산되며 중국은 최근 5년간 연평균 35%를 넘는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앞으로도 5년간 15%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반려동물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국내 반려동물 관련 시장이 2017년 2조 3322억원에서 10년 후에는 약 6조원 이상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유통 업체들도 반려동물 관련 기획전이나 상품을 선보이며 적극 대응하고 있다.

반려동물 용품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옥션과 G마켓은 지난 4월 카카오 캐릭터 라이언과 어피치 캐릭터가 적용된 의류, 식기 등 총 25종의 ‘카카오프렌즈 반려동물용품’을 단독으로 선보였다.



쿠팡은 19일 반려동물 용품 카테고리 내에 150여 개 프리미엄 브랜드의 7000여 개 상품들을 모아 ‘펫 프리미엄’ 전문관을 열었다.

큐텐(Qoo10)에서는 반려견과 산책을 다녀온 후 간편하게 발을 씻길 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이 인기다. 컵 모양의 세척기에 물을 채운 후 반려견의 발을 넣어 작동시키면 실리콘 소재의 돌기들이 360도 회전하며 발을 씻겨준다.

생활가전기업 쿠쿠도 12일 펫 브랜드 ‘넬로(Nello)’를 론칭하며 ‘펫 에어샤워 앤 드라이룸’ 제품을 선보였다. 목욕 후 털을 완벽히 건조하거나 산책 후 오염물질을 털어내는 에어샤워 기능을 갖고 있다.

그밖에 스마트폰 앱을 통해 집안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웹캠도 최근 반려동물을 혼자 두고 외출해야 하는 가정을 중심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큐텐 관계자는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팸족(Pet+Family)들은 반려동물을 위한 지출을 아끼지 않는다”며 “사료와 간식 등이 고급화되고, 이색용품이 등장하는 등 펫코노미 시장의 성장을 유통 업체에서도 적극 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