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단독]미국 ‘드림웍스’ 글로벌 본사 공모펀드 나온다 
by성선화 기자
2017.08.14 04:59:11
[이 기사는 8월 13일(일) 14시에 이데일리 IB정보 서비스 "마켓인"에 표출됐습니다]
[이데일리 증권시장부 성선화 기자] 스타 영화감독인 스티븐 스필버그과 제작자인 제프리 카첸버그, 데이비드 게펜이 공동으로 설립한 종합 미디어그룹인 미국 드림웍스사(社)의 애니메이션 글로벌 본사에 투자하는 해외 부동산 공모펀드가 오는 10월 출시된다. 이처럼 미국 엔터테인먼트 기업 본사에 투자하는 국내 공모펀드는 이번이 처음이다.
| 미국 LA에 위치한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글로벌 본사의 캠퍼스 오피스 [이데일리 증권시장부 이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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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슈렉`과 `쿵푸 팬더` 등으로 잘 알려진 드림웍스가 애니메이션 글로벌 본사로 사용하고 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캠퍼스를 매입하는 해외 부동산펀드가 10월쯤 한국투자증권(이하 한투증권)에서 판매된다. 전체 5만9400㎡(약 1만8000평)에 달하는 드림웍스 글로벌 본사는 6개동 캠퍼스형 오피스다. 한투증권이 해외 랜드마크 부동산 공모펀드를 출시하는 것은 지난해 미국 나사 빌딩에 이어 두번째다.
지난해 미 항공우주국(NASA) 빌딩으로 한투증권과 호흡을 맞췄던 하나자산운용이 이번에도 국내 운용사를 맡았다. 이번 펀드의 총 규모는 1500억원으로 만기는 5년, 예상 수익률(환헷지율 50%)은 6% 이상이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50%인 환헷지 비율을 고려할 때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이번 매입 펀드는 기존 소유주인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이 ‘세일 앤 리스백’ 형태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소유권만 이전되고 관리 책임은 이전과 동일하게 드림웍스가 맡게 된다. 총 매입대금 3500억원으로 이 중 2000억원이 선순위 대출이다. 나머지 1500억원의 에쿼티(Equity)가 개인들의 공모 자금으로 채워진다. 이 펀드의 장점은 우량 임차인의 장기 임대와 뛰어난 입지적 가치다. 드림웍스의 자회사인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은 슈렉, 쿵푸펜더, 마다가스카르, 보스베이비 등 초대형 히트작들을 매년 선보이고 있다. 향후 3D 애니메이션 분야의 투자 확대가 예상된다. 특히 최장 임차 기간이 38년에 달한다. 현재 18년 임차 계약 이후 5년씩 4회 연장이 가능하다.
미국 LA는 미디어 클러스터로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수도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에는 디즈니가 인근 부지를 매입해 지역 전체가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산업단지로 변모하고 있다. 이 지역의 주요 제작사 본사로는 NBC유니버설, 디즈니, 워너브로스 등이 있다. 미국 정부의 세제 혜택 등 지원으로 인해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다. 한투증권 관계자는 “드림웍스가 장기 임차해 공실의 우려가 없고 엔터테인먼트 산업 발전으로 가격 상승도 예상된다”며 “미국 현지 딜소싱을 통해 나사 빌딩에 이어 우량 해외 부동산을 개인 투자자들에게 공급하게 됐다”고 말했다.
| 미국 LA에 위치한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글로벌 본사의 캠퍼스 오피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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