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보이지 않는 고객니즈까지 찾겠다"..플랫폼으로 퀀텀점프

by김현아 기자
2015.04.24 00:01:25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사업의 전략을 ‘’에서 ‘’으로 바꾸겠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이 23일 취임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래성장동력은 보이지 않는 고객 니즈까지 파악해 앞서 제공하는 ‘차세대 플랫폼 전략’에 있다고 밝혔다.

요금제와 보조금외에 새로운 고객가치를 만들지 못한 상황을 반성하며, 고객이 원하는 새로운 가치를 높이겠다는 의미다.

그는 “통신사업은 최고의 기술과 혁신 서비스로 대한민국이 정보통신 1위 국가로 자리매김하는데 기여했지만, 성장률이 하락하고 고객 평가는 좋지 않다”면서 “제조사나 OTT(망없는 인터넷기업들)가 더 좋은 인식을 가져가는 게 다소 안타깝다”고 전제했다.

또 “”라고 자평하면서, 3대 차세대 전략분야로 △콘텐츠 기반 커뮤니티와 커머스에 기반한 △SK플래닛 호핀과 SK브로드밴드 IPTV기반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홈, 라이프웨어 등을 제시했다.

그는 “이 3가지를 묶어 과거 통신서비스에 의존한 회사에서 로 바꾸겠다”며 “계획보다 2년 앞당긴 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 연평균성장률(GAGR) 출처:SK텔레콤
▲SK텔레콤 연도별 영업이익률 출처: SK텔레콤
SK텔레콤이 전통적 통신 영역인 ‘언제 어디서나’에서 ‘고객이 원하는 무엇이든’으로 바꾸는데 성공하면 할 전망이다.

하지만 고객 니즈를 파악하는 게 쉽지 않다.

장 사장은 “(포드 자동차를 만든) 헨리 포드가 당시 사람들에게 원하는 게 뭐냐고 물었다면 아마 ‘가장 빠른 말을 만들어 달라’고 했을 것”이라면서 “당시는 자동차를 상상하기 어려워서인데, 이처럼 우리는 ”고 강조했다.



같은 맥락에서 SK플래닛 등 관계사와의 협업도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시럽 같은 플래닛의 생활가치 플랫폼과 SK텔레콤의 서비스를 묶어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고, ‘T밸리(T-Valley)라는 조직에서 다양한 서비스 이용 시나리오를 연구하고 있다. 연내 구체적인 서비스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SK플래닛 호핀, SK브로드밴드 IPTV 등으로 흩어진 미디어 사업도 고객 중심으로 재정립하고 통합된 미디어 소비 경험을 제공해 를 모으겠다”고밝혔다.

IoT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서비스 시나리오부터 시작돼야 한다”면서 “인프라 성격의 자체 플랫폼인 모비우스를 우선 적용한 (스마트홈 관련) 스마트폰 출시와 부산실증단지처럼 실제적인 인더스트리를 지향하는 IoT플랫폼을 출시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중간지주회사(T홀딩스) 설립 등 ”고 언급했다.

또 “플랫폼 강화에 필요한 수평적 의사결정을 높이기 위해 미디어 부분은 의사결정체계를 정리했고, 플래닛도 상품기획부문과의 역할이 정리돼 ”고 부연했다.

SK그룹 지주회사인 SK(주)와 SK C&C 합병과 SK브로드밴드 자회사화 추진이후, SK텔레콤을 투자지주회사(가칭 T홀딩스)와 사업회사로 나누고 투자지주회사를 합병SK(주)와 재합병하면서 유무선네트워크-플랫폼-재무·전략 등으로 회사를 분할하는 시나리오 등이 제기된 바 있다.

2018년 기업가치 100조 플랜의 구체성에 대해서는 “하이닉스가 45조 정도 할 수 있다고 보고, ”라면서 “텔레콤이 현재 22~23조정도인데 이는 현재 형태의 MNO(기존통신산업) 구조에서 갖는 가치이고, 생활가치 플랫폼이라는 부분은 MNO 못지 않게 크다”고 말했다.
23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소재 SK텔레콤 본사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SK텔레콤 장동현 사장이 미래 성장을 위한 ‘3대 차세대 플랫폼 혁신’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SK브로드밴드의 자회사화 추진 과정에서 주식 맞교환으로 SK텔레콤 주식이 시중에 유통돼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2.7% 정도가 유통주식으로 나오는데, 향후 이며, 금년에도 주주환원 차원에서 자사주 매입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