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현아 기자
2014.12.29 00:10:29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2014년은 전자상거래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온라인 비즈니스에서 전통적인 수익 창출 수단이었던 검색과 게임에 이어, 쇼핑이 대세로 자리 잡은 것이다.
국내에서는 최신 쇼핑의 흐름을 쥘 수 있는 공인인증서 없이 결제하는 ‘간편결제’가 속속 상용화되고, 인터넷과 스마트폰 플랫폼을 넘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O2O(Online to Offline)’ 상거래가 시작됐다. 해외에서는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미국 나스닥 상장과 함께 시가총액이 230조 원으로 치솟아 단숨에 페이스북(200조 원)과 아마존(150조 원)을 제쳤다.
2015년에도 모바일 중심의 020 상거래가 주목받으면서 이를 지원하는 ‘핀테크(Fintech)’ 가 급속도로 빠르게 진전될 전망이다. 메신저 및 소셜네트워크(SNS) 사업자, 기존 금융권 및 결제대행(PG)사, 오프라인 소매상 들간의 각축전이 진행될 것이다.
지난 3월 대통령이 규제 개혁을 강조하며 ‘천송이 코트’를 처음 언급한 이후, 오늘(29일)부터 신한·삼성·현대카드를 비롯해 대부분의 카드사들이 온라인 쇼핑몰에서 결제 시 인증 절차가 필요없는 결제시스템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간편결제’ 서비스를 운영한다. 공인인증서 없이도 아이디(ID)와 비밀번호(PW)만으로 신용카드를 통한 물품 구매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카드사 간편결제는 이제야 마무리됐지만, 국내 최대 결제대행사 KG이니시스(035600)의 ‘케이페이’, 국내 최대 모바일 업체 다음카카오(035720)의 ‘카카오페이(엠페이)’, LG유플러스(032640)의 ‘페이나우’, 페이게이트의 ‘오픈페이’ 등 IT기업들은 이미 상용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네이버(035420) 역시 최근 일본에서 ‘라인페이’를 상용화했는데, 한국과 중국에선 상용화하지 않았다.
업계 전문가는 “한계비용이 없어 공짜인 인터넷에서 돈을 벌 수 있는 아이템은 광고와 쇼핑”이라면서 “전 세계적으로 인터넷을 활용한 금융(핀테크)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는 간편결제를 뛰어넘는 기술과 융합된 핀테크(FinTech) 서비스를 두고 합종연횡이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핀테크(FinTech)란 금융을 뜻하는 파이낸셜(Financial)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다. 모바일결제, 전자결제, 모바일송금, 온라인 개인재정관리, 개인간(P2P)대출, 크라우드펀딩 등의 분야에서 새로운 전자화폐로 부상하고 있는 비트코인분야까지도 핀테크의 영역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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