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플라이 "악재는 끝..FPS 명가 자존심 되찾는다"

by이유미 기자
2014.11.03 00:53:04

(인터뷰)박철우 드래곤플라이 대표
개발력 강화 위해 개발자 공개 채용 실시
악재 마무리..게임 성과 서서히 나오고 있어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드래곤플라이가 반등 시점이 왔습니다. 좋지 않은 일들은 마무리됐고, 모바일게임들이 성과를 보이기 시작합니다.”

박철우(51) 드래곤플라이(030350) 대표는 1인칭 슈팅(FPS)게임 개발사 드래곤플라이의 재기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드래곤플라이는 최근 ‘가속스캔들’ 등 모바일게임 성공으로 자신감을 회복하고 이를 계기로 게임개발사의 명성 되찾기에 나섰다.

박철우 드래곤플라이 대표. 드래곤플라이 제공
지난 1995년에 설립된 드래곤플라이는 FPS게임 ‘카르마온라인’, ‘스페셜포스’ 등을 개발한 게임사로 국내에 FPS 장르를 대중화시킨 역할을 했다. 특히 스페셜포스는 누적가입자수 1500만명을 돌파하고 일본, 대만, 태국 등 해외에서도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하지만 드래곤플라이는 최근 2년간 신작 게임 흥행 실패, 실적 저조, 교육사업 사기사건 등 부침을 겪었다. 사기사건에 대한 손실은 지난해 손상 처리를 해 마무리됐으며 모바일게임 ‘가속스캔들’이 중국에서, 온라인게임 ‘스페셜포스2’가 유럽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점차 회복세의 길에 접어들고 있다.

게임개발사의 개발력을 높이고자 설립 후 처음으로 경력 개발자 공개채용에 나섰다. 전체 직원의 10% 규모인 약 20여명 채용을 예상하고 있다. 이중 온라인게임개발자를 70%, 모바일게임 개발자를 30% 뽑을 계획이다.



박 대표는 “수시로 개발인력을 보충해왔는데 최근 게임 개발에 더욱 시동을 걸다보니 여러 부서에서 개발자 보충 요청이 많이 들어와 이번 기회에 더 좋은 인재를 많이 채용하고자 공채를 실시하게 됐다”며 “예전에는 탑다운방식으로 개발방향이 이뤄졌지만 지금은 현장 개발자들이 능동적으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드래곤플라이는 현재 3종의 온라인게임을 개발 중이다. FPS 2종과 적진점령(AOS)게임 1종이다. 박 대표는 “많은 게임을 개발하기 보다는 지금 개발하고 있는 온라인게임에 집중해서 우리가 잘하는 장르를 우선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게임에 대해서는 “모바일게임은 좀더 다양한 장르를 고려하고 있다”며 “그동안 출시했던 모바일게임은 흥행에는 성과가 있었으나 수익모델은 0점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익모델에 대해 중요성을 배우는 시기였으며 재미있고 수익도 낼 수 있는 게임을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게임사 네시삼십삼분과 FPS 장르 모바일게임을 준비 중에 있으며 중국에서 좋은 성적을 보여준 ‘가속스캔들’의 후속작 ‘가속스캔들2’를 개발 중이다. 또 인기 애니메이션 ‘또봇’을 활용한 모바일게임을 출시해 어린 연령층을 공략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드래곤플라이는 FPS로 성장한 회사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FPS 게임 개발을 가장 많이 할 것”이라며 “당장의 매출에 대한 목표를 설정하기 보다는 내부 개발자들이 PC든 모바일이든 디바이스를 구별하지 않고 좋은 게임을 만들 수 있는 게임사로 키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