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車시장 부활‥강하고 화려한 신차의 향연
by장순원 기자
2014.01.13 05:00:00
성대하게 막올리는 2014 디트로이트 모터쇼
각 자동차브랜드 고성능 차량 대거 선봬
[디트로이트(미국)=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전 세계 자동차업계의 시선이 미국 자동차의 성지(聖地) 디트로이트로 쏠리고 있다. 13일(현지 시간) 이곳에서 북미국제오토쇼(디트로이트 모터쇼)가 성대하게 막을 올리기 때문이다.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선 올 한해 자동차 업계의 추세를 읽을 신차들의 향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은 고성능과 화려한 디자인을 겸비한 신차를 앞세워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어들일 계획이다.
미국 자동차 산업은 지난 수년간 고난의 행군을 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았던 탓이다. 하지만, 올해는 이전과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작년 미국 자동차 시장이 급성장하며 금융위기 이전 수준에 다가서고 있어서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어느 때보다 힘이 좋고 빠른 자동차 본연의 기본기를 갖춘 모델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미국 ‘빅3’는 올해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통해 옛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GM은 이번 모터쇼에서 ‘쉐보레 콜벳 Z06’을 세계에서 처음 공개한다. 이 차는 쉐보레의 상징으로도 불리는 스포츠카 ‘콜벳 스팅레이 C7’의 고성능 버전이다. 또 북미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픽업트럭 실버라도의 신형을 포함해 10종의 신차를 공개하며 메리 바라 차기 회장(CEO)의 데뷔 무대를 지원 사격할 예정이다. 포드도 대표 스포츠카인 머스탱 신형을 공개할 계획이며, 크라이슬러는 디자인을 완전히 뜯어고친 2015년형 200을 내놓는다.
유럽 완성차 중에서는 BMW가 고성능 모델 M시리즈의 M3세단과 M4쿠페를 선보이기로 했다. 포르쉐는 ‘911 타르가1’으로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이 스포츠카는 포르쉐의 혁신적인 기술력을 집약한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더불어 6기통 엔진을 단 카이엔 플래티넘2도 디트로이트에서 공개된다. 볼보는 ‘컨셉트 XC 쿠페(Concept XC Coupe)’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일본 브랜드 가운데는 렉서스가 선봉에 섰다. 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이는 렉서스 RC F은 450마력이 넘는 5.0리터 V8 엔진을 장착했다. 디자인도 엄청난 속도를 내기 좋게 다듬었다.
현대차(005380)도 신형 제네시스를 북미시장에서 처음 공개하고, 고급 세단시장에서 현대차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고연비와 뛰어난 성능을 갖춘 소형차들도 쏟아진다. 소형차 브랜드 MINI는 3세대 뉴 MINI의 전라인업을 공개하고, 차세대 스포츠카 모델의 모습을 미리 보여주는 뉴 MINI 존 쿠퍼 웍스 콘셉트(MINI John Cooper Works Concept) 차량을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혼다는 2015년형 피트를 전시하며 서브 컴팩트카(소형차)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벤츠가 4기통 AMG 엔진을 달아 최고 360마력의 힘을 내는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GLA 45 AMG’를 선보인다. 이 차는 메르세데스-AMG가 선보이는 최초의 컴팩트(소형) SUV 모델이다.
기아자동차(000270)는 콘셉트카 KCD-10(GT4 스팅어)을 출품한다.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 소재 기아차 미국 디자인센터에서 개발했다. 차세대 기아차 쿠페 차량의 디자인을 미리 확인해 볼 수 있는 차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