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두달래 최대 급등..지표호조+반발매수

by이정훈 기자
2013.12.17 01:53:23

주요국지수 1%대 동반 상승..伊 2%대 강세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16일(현지시간) 유럽증시가 닷새만에 큰 폭으로 반등하는데 성공했다. 유로존과 미국에서의 경제지표 호조와 그동안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 덕에 미국의 조기 양적완화 규모 축소(테이퍼링) 우려를 잠재웠다.

이날 범유럽권지수인 Stoxx유럽600지수는 전거래일대비 1.2% 상승한 313.53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최근 두 달만에 가장 큰 상승률이었다. 국가별로도 영국 FTSE100지수가 1.3% 상승한 반면 독일 DAX지수와 CAC40지수는 각각 1.7%, 1.5% 올랐다. 또 이탈리아 FTSE MIB지수와 스페인 IBEX35지수는 각각 2.3%, 1.7%씩 상승했다.

유로존의 이달중 복합 구매관리자지수(PMI)도 호조세를 보였고 제조업 PMI는 31개월만에 최대 호황을 기록한 가운데 스페인의 3분기 집값도 재정위기를 겪은 이후로 3년 3개월만에 처음으로 반등하는 등 지표 호조가 시장심리를 안정시켰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서도 이달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시장 기대에 못미치긴 했지만 한 달만에 플러스(+)를 회복하며 제조업 경기가 확장세를 회복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 힘이 됐다. 12월 마킷 제조업 지수가 소폭 조정을 보였지만 고용지수가 9개월만에 최고를 기록했고 11월 산업생산도 1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며 한 몫했다.

다만 이처럼 지표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이틀 뒤 나오는 연방준비제도(Fed)의 FOMC 결과에 대한 우려는 커졌다. 이날 프레드릭 미시킨 전 연준 이사도 “이달중 연준이 테이퍼링을 실시할 확률은 50%가 넘는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이탈리아의 고급 스키웨어 제조업체인 몽클레어는 기업공개(IPO) 이후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주가가 40% 이상 폭등했다. 애그레코도 연간 실적이 시장 기대를 웃돌 것이라는 기대감에 9% 가까이 치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