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정훈 기자
2013.04.30 03:21:51
키프 이사 "유튜브 덕에 구글 사업전망 더 밝아"
구글, 보유종목 2위..애플은 전혀 없어
JAL-버크셔-필립스66 등도 주로 보유중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유튜브와 같은 사업을 가진 구글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애플 주식의 투자수익률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랙록에서 ‘플렉서블 에쿼티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베테랑 펀드매니저이자 이사인 팀 키프는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구글은 유튜브와 같은 사업으로 인해 애플에 비해 낮은 경쟁에 처할 것이고 더 높은 광고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구글의 검색과 광고상품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일수록 그 만큼 비용은 더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때문에 현재 블랙록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 포트폴리오에서 구글의 비중은 두 번째로 높은 반면 애플 주식은 전혀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그는 덧붙였다.
키프 이사는 “우리는 앞으로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믿는 종목들을 주로 보유하고 있으며 그 대표적인 종목이 바로 구글”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글은 많은 현금흐름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사업 역시 진입하기에 높은 장벽을 가지고 있으며 그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컨트롤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애플은 삼성전자(005930)와의 스마트폰 경쟁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이면서 올들어서만 주가가 무려 19% 하락하며 430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구글은 16% 치솟으며 820달러를 넘어서고 있다.
이밖에 키프 이사가 운용하는 ‘플렉서블 에쿼티펀드’는 구글 외에 일본항공(JAL)과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 석유 정유회사인 필립스66 등을 주로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일본내 2위인 일본항공이 파산에서 벗어나 작년 재상장된 이후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그는 “올 5~6월에도 지난 3~4월과 같은 강세장이 이어진다고 생각한다면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것이 좋겠지만, 우리처럼 여전히 위험스럽고 부채가 여전히 너무 많다고 생각한다면 다른 생각들을 가지고 유연하게 접근해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