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태호 기자
2011.05.15 11:00:00
4월 전국 아파트거래 5.5만건..전월비 6% 줄어
"저가매물 소진후 관망세..정부대책 역부족"
[이데일리 이태호 기자]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4월 신고된 수도권 아파트 실거래 건수가 1만7940건으로 전월 대비 20.3% 감소했다고 밝혔다. 서울은 4787건으로 24.7% 급감했다.
전국 신고건수는 6% 줄어든 5만5142건으로 집계됐다. 실거래가 신고는 매매계약 체결일로부터 60일 내에 해야하는데, 지난달 전국 신고건수에는 2월 계약분 9000여건, 3월 3만200여건, 4월 1만6400여건이 포함됐다. 전국 아파트거래 신고건수 감소는 3개월 만으로 2월에는 14.9%, 3월에는 13.5% 늘어났었다.
서울 강남3구의 4월 신고건수는 734건으로 전월비 26.5% 급감했다. 4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지난해 12월(1799건)의 40.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저가 매물이 소진되고 가격 회복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2분기 들어 매수시장이 관망세로 돌아섰고 실거래량 감소로 이어졌다"며 "3.22 거래 활성화 대책이 매수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데 역부족이었고 후속 발표된 5.1 대책도 별다른 반응을 끌어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 재건축시장은 송파 가락시영 아파트 단지의 종상향 보류 등 영향으로 가격이 하향 조정되고 있다. 거래는 싼 매물 위주로 간헐적으로 이뤄졌다.
강남 개포주공1단지 51㎡가 8억9000만원에 거래됐고 송파 잠실주공5단지 77㎡는 10억 5000만원으로 1억원 안팎으로 거래가격이 하락했다. 다른 아파트들도 매수세가 약해 전반적인 가격이 약보합세를 보였다.
부동산114는 "재건축·재개발 관련법 정비, 초과이익환수제와 분양가상한제 폐지 논란 등 이슈로 매수시장이 극심한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며 "뚜렷한 집값 상승 모멘텀이 없어 거래의사도 금융위기 이후 가장 저조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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