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현대상사 금괴 탓에 재무구조 개선 발목
by임명규 기자
2011.04.07 10:00:00
추징당한 탈루액 500억원..과세불복 패소 윤곽
마켓in | 이 기사는 04월 06일 10시 25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이데일리 임명규 기자] 현대중공업(009540) 계열 현대종합상사(011760)가 금괴 유통 과정에서 탈세혐의를 받고 500억원대 세금을 추징당하면서 재무건전성에 타격을 입었다. 현대종합상사는 세금 추징이 억울하다며 불복청구를 제기했지만, 사실상 탈루 혐의를 뒤집지 못하면서 재무적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2월 국세청은 현대상사가 2003년과 2004년에 매입한 금지금(순도 99.5% 이상의 금괴) 관련 탈세 혐의를 적발하고, 부가가치세와 가산세 등 522억원의 세금을 추징했다. 수입한 금지금을 다시 수출하는 과정에서 부가세를 부정 환급받았다는 게 국세청의 과세 이유였다.
현대상사는 이미 세금 추징에 대한 대규모 손실 인식으로 인해 재무구조가 급격히 악화됐다. 2009회계연도에 522억원을 손실로 인식하면서 416억원의 경상손실이 발생했고, 자본 감소에 따라 부채비율이 2009년 9월말 294%에서 3개월 만에 451%로 급증했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도 425%로 취약한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