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24일 스타2 격납고 발표`에 쏠리는 눈

by임일곤 기자
2010.06.22 09:20:00

`스타2` 출시 앞두고 본사임원 방한해 참석
"깜짝발표 하나" 관심..`PC방 유통업자 선정·대한항공 제휴` 주목

[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블리자드가 신작게임 `스타크래프트2` 출시를 앞두고 오는 24일 김포공항에 위치한 대한항공 격납고에서 기자간담회를 연다.

이 자리에는 미국 본사 임원들이 내한해 스타2 관련 세부 정보를 공개한다. 관련 업계에선 본사 간부들이 참석할 정도로 중요한 자리인 만큼 `PC방 유통사업자 선정` 등 주요 발표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행사 장소가 대한항공 비행기 격납고라는 점에서 블리자드가 대한항공과 굵직한 사업협력 계획을 발표할 것인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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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우선, 스타2 PC방 유통 사업자 발표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블리자드는 스타크래프트를 비롯해 자사 게임들을 CD 패키지 방식으로 일반인과 PC방 등에 판매하고 있다. PC방은 전문 업체에 유통 및 관리 대행을 맡겨 서비스하고 있는데, 스타2에 대해선 사업자를 선정하지 않은 상태다. 관련업계에선 후보자로 손오공(066910)과 CJ인터넷 등이 거론되고 있다.



손오공은 자회사 손오공IB를 통해 블리자드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 `워크래프트3` 유통을 맡아왔다. 블리자드와 오랫동안 협력관계를 유지해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적임자라는 평가다.

CJ인터넷(037150)은 올해 초 인수한 PC방 총판사업자 `미디어웹아이`을 통해 후보자로 뛰어든 상황이다.

얼마전 블리자드가 CJ인터넷 관계사인 그래텍과 `스타2 경기 및 방송 독점 계약`을 체결한 상태라 PC방 유통사업도 몰아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래텍은 CJ그룹 계열사 엠넷미디어가 지분 24.5%를 보유하고 있다.

CJ인터넷은 게임하이 인수에 실패한 이후 스타2 PC방 유통 사업권 획득에 공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행사가 대한항공 비행기 격납고에서 열린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블리자드가 신작 게임 설명회를 특정 기업과 함께한다는 점에서 깜짝 발표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그동안 대한항공은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를 후원하는 등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달에는 e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서울 공항동 격납고에서 프로리그 결승전을 열었다. 대한항공은 젊은 세대와 첨단 정보기술 (IT) 강국을 대표하는 e스포츠에 대한 문화지원 차원에서 이러한 이색 행사를 기획했다.
 
얼마전에는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이윤열 선수가 게임 선수로는 처음으로 대한항공 CF 모델에 출연하기도 했다.
 
대한항공이 스타크래프트와 깊은 관련을 맺은 것은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막내딸 조현민 대한항공 팀장 공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 팀장은 스타크래프트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