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패션 뉴욕서 야심찬 데뷔

by피용익 기자
2010.02.14 01:34:49

뉴욕 패션위크 맞춰 `컨셉트 코리아` 개막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전세계 패션의 중심시인 뉴욕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젊은 디자이너 7명(6팀)이 화려한 데뷔 무대를 가졌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한국 패션문화쇼룸 구축사업인 `컨셉트 코리아(CONCEPT KOREA)`가 12일 저녁(현지시간) 뉴욕 퍼블릭 라이브러리에서 개막됐다.

뉴욕 패션위크(Fashion Week)에 맞춰 오는 14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정구호(구호), 홍승완(로리엣), 김석원·윤원정(앤디앤뎁), 박춘무(데무), 정욱준(JUUN.J), 이도이(도이 파리스) 씨 등 국내 대표 디자이너들의 작품이 전시된다.

(사진=피용익특파원)
이번 행사는 정부가 처음으로 예산 13억원을 투입했고, 삼성디자인펀드 등이 후원했다. 디자이너는 40여명의 신청을 받아 엄격한 기준을 거쳐 선발했다.

특히 패션 명문인 뉴욕 파슨스 디자인스쿨 출신으로 제일모직(001300)의 브랜드 `구호(KUHO)`를 이끌고 있는 정구호 디자이너는 10일 뉴욕에서 구호 브랜드 런칭 행사를 마친 뒤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구호의 첫 해외 컬렉션 참석차 뉴욕을 방문 중인 이서현 제일모직 전무도 이날 행사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미국패션디자이너협회(CFDA) 이사회 멤버이기도 한 이 전무는 구호 브랜드에 대해 "현지의 반응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세계적 사진작가인 잭 피어슨이 화보촬영을 맡았고, 전시 큐레이터인 월프레드 딕호프와 독일의 대표 아티스트인 로즈마리 트로켈이 연계 작품을 제작해 동양 패션과 서양 예술의 만남을 구현했다.

이날 오프닝 행사에는 유명 디자이너인 다이앤 폰 퍼스텐버그 CFDA 회장이 직접 참석해 한국 패션의 뉴욕 진출을 환영했다. 그는 "한국 패션의 뉴욕 진출을 축하한다"고 축사를 했다.

또 영화 `닌자 어쌔신`으로 미국 현지에서 지명도가 높은 가수 비(정지훈)가 12분짜리 축하 공연을 가져 패션 업계 관계자들의 환호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