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수미 기자
2009.08.18 08:05:02
[이데일리 김수미기자] `성스러운 날 콘서트나 웬 말이냐`, `교회 가고 싶으면 가라, 누가 말리냐`. 팝의 디바 마돈나가 폴란드에서 난데 없이 `가톨릭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가톨릭의 최대 축일 가운데 하나인 `성모 승천일`에 폴란드 콘서트 일정을 잡았기 때문인데요, 일부 과격 신자들이 `마돈나는 사탄`이라는 비난까지 일삼았지만 다행히 콘서트는 무사히 치러졌습니다.
일부 가톨릭 교도들의 격렬한 비난에 휩싸여왔던 마돈나의 폴란드 콘서트가 무사히 개최됐습니다.
지난 15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마돈나의 단독 콘서트에는 수만명의 팬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습니다.
마돈나는 몇 달 전 8월 15일 토요일, 폴란드에서 콘서트를 열기로 결정했습니다.
휴가철의 한 가운데에 있는 주말인 이 날이 콘서트 날짜로 손색이 없다는 판단 아래서였습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이 날은 가톨릭 교회에서 매우 성스럽게 여기는 `성모 승천 대축일`.
성모가 하늘로 올라간 날로 알려진 이 날을 가톨릭에서는 모든 교인들이 부활의 영광을 누리게 된다는 중요한 축일로 여깁니다.
이에 따라 폴란드의 일부 가톨릭 신자들은 마돈나를 `가톨릭을 모욕하는 비밀 사탄단체의 일원`이라며 비난해 논란이 일어 왔습니다.
일부 과격 신자들은 콘서트를 망쳐버리겠다는 협박까지 불사해 더욱 우려를 키워왔습니다.
하지만 콘서트 당일에는 8만명의 관객들이 콘서트장을 찾아 그간의 우려를 불식시켰습니다.
당초 폴란드의 전 대통령 레흐 바웬사까지 나서 콘서트 일정 조정을 요구할 만큼 우려가 높았던 마돈나 콘서트.
다행히 성황리에 치러지면서 오랜만에 폴란드 젊은이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습니다.
월드 리포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