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쿠페`, 정통 스포츠카시대 연다

by김종수 기자
2008.10.12 10:00:56

차량 본연의 철학인 주행성능에 모든 역량 집중
올해 내수 2500대…내년 내수 5천대 수출 3만5천대 판매목표
내년 상반기 세계시장 진출…글로벌 고성능 스포츠카 시장 공략

[제주=이데일리 김종수기자] 현대자동차(회장 정몽구)가 프리미엄 스포츠카 `제네시스 쿠페(Genesis Coupe)`를 선보였다. 이에따라 국내외 자동차시장에서 인피니티 `G37`, 아우디 `TT` 등과 함께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005380)는 지난 10일 제주도 해비치 호텔에서 최재국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통 스포츠카 `제네시스 쿠페` 보도발표회를 갖고 본격 판매에 들어갔다.

25개월간 1825억원이 투입돼 개발된 `제네시스 쿠페`는 현대차가 럭셔리 세단 `제네시스`의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하며 고성능 스포츠카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최재국 사장은 "세계 유수의 스포츠카와 당당히 경쟁할 자신이 있다"며 "제네시스에 이어 제네시스 쿠페의 출시로 프리미엄 브랜드로 한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제네시스 쿠페는 차량 본연의 철학인 주행 성능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 스포츠카로, 제네시스의 플랫폼에 최상의 동력 성능과 역동적인 디자인 감각을 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선 제네시스 쿠페는 세계적인 고성능 스포츠카들이 채택하고 있는 후륜구동 방식을 적용, 54:46의 이상적인 전후 차량 중량 밸런스를 실현해 탁월한 가속발진 성능 및 조종 안정성을 확보했다.

또 V6 3.8 람다 RS 엔진과 2.0 쎄타 TCI엔진을 별도 설계 및 튜닝을 거쳐 ▲380 GT는 최대출력 303ps, 최대토크 36.8kg∙m, 0→100km 도달시간 6.5초 ▲200 터보는 최대출력 210ps, 최대토크 30.5kg∙m, 0→100km 도달시간 8.5초의 폭발적 파워로 거듭났다.

특히 후륜구동형 프리미엄 스포츠카에 걸맞게 신형 6단 수동변속기와 5단 자동변속기, 6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했고, 커브길에서 미끄러짐을 방지하는 차동제한장치(LSD)를 탑재, 탁월한 선회 구동 성능을 확보했다.


서스펜션에 있어서도 국내 최초로 모노튜브 쇽업소버를 적용, 탁월한 험로 주파 성능으로 선회 안정성을 구현하며 스포티한 핸들링 성능을 강화했다.

이와함께 브렘보사의 캘리퍼와 디스크, 브리지스톤사의 포텐자 타이어, ZF사의 6단 자동변속기 등 세계 최고 브랜드의 전문 부품을 집약해 고성능 스포츠카로서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외에도 외관은 매끈하면서도 역동적인 이미지를 표현했고, 실내에는 운전하는 즐거움을 더하기 위해 스포츠 버켓시트를 적용했다.



현대차는 타인과의 차별화로 정체성을 찾으려는 X-제너레이션(Generation)과 기존 스포츠 쿠페 수요층 뿐만 아니라 중저가의 수입세단 및 고성능 차량에 대한 요구를 가진 전문직 종사자들을 제네시스 쿠페의 주요 타깃으로 삼았다.

판매가격은 ▲200 터보 2320만~2942만원 ▲380 GT 3042만~3392만원으로 책정했다.

임종헌 현대차 국내마케팅실장은 "올 연말까지 내수시장에서 2500대를 판매한 뒤 내년에는 내수 5000대, 수출 3만5000대 등 모두 4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라며 "북미시장에는 내년 3월경 판매를 개시하며 연간 3만대를 수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미시장에선 스포츠카의 가격대가 높게 책정되어 있다"며 "제네시스 쿠페도 국내보다 높은 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또 제네시스 쿠페의 성공적인 런칭을 위해 제네시스의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부각하면서 차별화된 동력 성능과 디자인으로 수요층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제네시스 쿠페 고객에게는 제네시스와 같은 프리미어 멤버십이 적용돼 ▲일반부품 3년-6만km, 동력계통 5년-10만km의 무상보증기간 ▲5년간 5회 엔진오일 무료교환 서비스 등 고품격 서비스가 제공된다.

또 전국 주요 도시에서 신차 소개 및 시승 이벤트를 개최하고 고객 초청 런칭 파티, 다운타운 로드쇼 등 맞춤형 신차발표행사를 열어 출시 초반 관심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더불어 드라이빙 스쿨을 개최하고 해외 유명 레이싱 경기에 고객들을 초청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제네시스 쿠페만의 차별화된 이미지를 구축해나간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