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종수 기자
2008.01.14 08:30:00
[이데일리 김종수기자] 경승용차가 연초부터 비싼 기름값과 범위 확대 등에 힘입어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1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차(000270)의 ‘뉴모닝’은 이달 들어 10일까지 내수시장에서 1824대가 팔려 경·소형차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1월이 전통적인 자동차 비수기임에도 불구, ‘뉴모닝’의 판매는 전월대비 192.3%나 폭증했다.
2위 역시 경차인 GM대우 ‘마티즈’가 차지했다. 올들어 10일까지 무려 878대나 팔렸다.
소형차인 기아차 ‘프라이드’는 398대를 판매하는데 그치며 3위에 머물렀다.
경차의 이런 '호황'은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에다 올해부터 경차 적용 기준이 배기량 800cc 미만에서 1000cc 미만으로 변경되면서 시장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또 지난 2일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인 '뉴모닝'이 출시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경차의 국내 판매량은 외환위기 직후인 98년 15만6천5백21대로 전체 승용차 판매 대비 비중이 27.6%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중대형 차종 및 RV 선호현상이 가속화되면서 해마다 경차 판매 비중이 축소됐다.
업계 관계자는 “올들어 비싼 기름값에다 기아차 ‘뉴모닝’의 합류 등으로 경차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며 "다만 경차시장이 보다 활성화되려면 개구리식 주차 허용, 정부의 관용차량 구매 확대 등 경차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