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우리는 2008년을 낙관한다"

by김상욱 기자
2007.09.21 09:44:00

반도체 `내년 공급증가 제한적`..이익개선 전망
LCD `하반기 좋고, 내년에는 더 좋다`
휴대폰·평면TV 성장세도 지속 전망

[이데일리 김상욱기자] 삼성전자가 해외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올 하반기와 내년사업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내년 반도체와 LCD는 물론 휴대폰과 TV, 프린터 등 모든 사업분야에서 이익이 늘어나고 성장세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올 하반기 실적도 당초 상반기에 예상했던 것보다 좋을 것으로 예상했다. 3분기 실적이 개선되고 4분기에도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시각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지난 17일부터 홍콩에서 열리고 있는 CLSA증권 주최 포럼에 참석,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내년 반도체시장이 8인치 시설에 대한 정리와 미세공정 전환의 어려움 등으로 공급이 제한적인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PC시장에서 윈도우비스타 효과로 메모리 용량이 늘어나고 기업들의 PC교체 시기가 도래한 만큼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6F²(6에프스퀘어) 제품의 증가와 50나노 공정으로의 이전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낸드플래시 시장의 경우 내년 1분기중 고용량 제품을 탑재한 뮤직폰과 비디오 MP3P 등을 통해 올 1분기보다 강한 수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하드디스크를 대체하고 있는 SSD(Solid State Disk)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선도업체로서의 이점이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 하반기 전망에 대해서도 낙관적이었다. D램 가격이 하락하고 있지만 연말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하반기중 모바일 D램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고 새로 출시되는 뮤직폰의 고용량 낸드플래시 탑재와 메이저 PC메이커들의 64GB(기가바이트) SSD 탑재도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LCD시장은 가격강세에도 불구하고 공급증가가 제한적인 만큼 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상위 5개업체들의 공급증가율이 지난 2006년 62%에서 2007년 44%, 그리고 내년에는 21%까지 낮아질 것이란 설명이다.

반면 10인치 이상 LCD패널의 수요는 올해 3억6100만대에서 내년 4억160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LCD TV용 패널은 1억대를 넘어설 것이란 예상이다.



삼성전자는 8세대 라인 가동을 통해 46인치 이상 LCD TV시장에서의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 3분기의 경우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가격강세가 지속되고 있고 출하량이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하반기내내 LCD패널 공급부족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휴대폰사업의 경우 전체 휴대폰 시장의 성장을 뛰어넘는 약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머징마켓에서의 저가제품 판매가 크게 늘어나고 뮤직폰, 스마트폰, 3G핸드셋 등 고가제품의 판매도 좋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올 하반기에 대해선 저가제품에서 고가제품까지 출하량이 모두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3분기 출하량이 4000만대가 넘을 것이라고 제시했다.

평균판매가격(ASP)도 중·고가제품 비중이 늘어나며 전분기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하반기에는 3G제품의 비중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평면TV 시장은 내년에도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40인치 이상 LCD TV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40인치 이상 LCD TV시장에서의 성장은 물론 오디오와 비디오 제품까지 공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 3분기는 물론 4분기에도 출하량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간으로는 지난해보다 두배 가량 많은 1200만대의 LCD TV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했다.

프린터사업 역시 내년에도 기업용 컬러레이저 프린터·복합기 시장에서의 강력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