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류의성 기자
2007.03.07 09:10:00
UCC사업 제휴 바람
콘텐트+연예 접목..수익모델 타진
구체적 계획없는 사업목적 추가 경계감도
[이데일리 류의성 양이랑기자] 판도라TV 등 동영상UCC(손수제작물)업체들이 최근 연예매니지먼트사들과 손을 잡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이같은 행보는 인기 스타를 활용해 독창적인 UCC콘텐트를 확보하고, 동영상을 통해 새로운 수익 모델을 마련해 연예기획사나 UCC업체에게 득이 될 수 있다는 계산때문이다.
UCC가 아직까지 수익 모델로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어떤 모델이 될지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것이 이들 설명이다. 다만 동영상UCC를 다운로드할 때 정액제를 도입해 이동통신사와 UCC업체, 연예기획사가 분배하거나 UCC를 클릭할 때마다 일정비용을 받아 수익을 나누는 방식 등을 검토하고 있다.
연예기획사 입장에서는 동영상UCC를 통해 스타 마케팅을 펼칠 수 있어 인기몰이의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동영상UCC에 인기 연예인 콘텐트를 최대한 활용해 대중성을 극대화할 수 있고, 잠재적인 스타성을 가진 네티즌을 발굴할 수도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동영상UCC 1위업체인 판도라TV는 지난 5일 엠아이자카텍(065420)과 UCC활성화를 위해 전략적 제휴를 맺고, SCC(스타 제작 콘텐트, Star-Created Contents) 공급과 저작권 등 서비스 전반에 협력하기로 했다. 엠아이자카텍이 보유한 인기 스타들은 탁재훈과 장우혁 신태윤 제이 현진영 등 다수. 엠아이자카텍은 모바일UCC 서비스 상용화도 준비하고 있어, 웹과 모바일에서 다양한 수익모델을 만들어내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인터넷포털 파란을 운영하는 KTH(036030)는 연예기획사인 오라클엔터테인먼트와 제휴를 맺고 유무선 콘텐트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오라클엔터테인먼트는 임창정 류승범 윤정희 김제동 신은경 등 인기연예인을 보유한 연예 매니지먼트사. 파란은 사진서비스 푸딩을 통해 임창정 등 오라클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의 근황과 다양한 활동을 담은 사진 및 동영상 콘텐트를 선보일 방침이다.
오라클엔터테인먼트는 인기 스타들의 컨셉에 맞는 특화된 UCC를 선보일 전략도 세웠다. 샘플링이라는 패션회사를 세운 류승범의 경우 패션 스타일링에 대한 UCC를, 김민희는 메이크업과 관련한 UCC로 특화할 계획이다.
이근재 오라클엔터테인먼트 상무는 "UCC가 일반인들의 창작물이라고 하더라도 유명인들이 프론티어가 될 것"이라며 "연예인 각자의 개성을 살려 UCC를 활용하면 독창적이고 효율적인 이미지 메이킹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밖에 에스엠은 작년말 동영상서비스업체인 다모임을 인수했다. 보아나 강타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고아라 등 자사가 보유한 연예인 콘텐트를 다모임의 동영상 포털인 아우라나 엠엔캐스트에 서비스한다는 전략이다. 에스엠은 비용절감 차원에서 UCC를 미주 등 해외 지역 오디션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UCC업체나 연예기획사들은 다른 업체들과도 추가적으로 전략적 제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이런 움직임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경익 판도라TV 사장은 "동영상UCC는 스타 콘텐트를 널리 알릴수 있는 창구 역할을 할 것"이라며 "향후에도 다양한 콘텐트를 보유한 업체들과 전략적 제휴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주식시장에서는 UCC가 관심을 끌면서 상장업체들이 구체적인 사업계획 없이 무작정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경향에 대해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