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메랄드빛 바다로 날리는 ''짜릿한 티샷''

by노컷뉴스 기자
2007.02.28 11:20:00

''매력만점'' 사이판 골프장

[노컷뉴스 제공] 어느덧 봄이 성큼 다가왔다. 봄을 가장 기다리던 사람들 중 하나가 골퍼들이다. 겨우내 언 땅이 녹고 파릇파릇해진 필드에서 라운딩을 할 생각에 몸은 벌써부터 근질근질할 것이다.



하지만 골퍼들의 이런 설렘도 '봄 불청객' 황사 앞에선 어김없이 무너지고 만다.

이럴 때일수록 파란 하늘 아래서 탁 트인 바다를 향해 티샷을 날리며 플레이를 즐기는 남국의 정취가 더 그리워진다.

서울에서 비행기로 4시간 거리에 있는 사이판. 천혜의 자연환경과 연중 불어오는 무역풍 덕에 쾌적한 날씨를 자랑하는 사이판에서는 초록색 필드와 에메랄드빛 바다, 눈이 부신 파란 하늘이 어우러진 파라다이스 같은 골프장들을 만날 수 있다.



호주의 '백상어' 프로골퍼 그렉 노먼이 디자인 한 이 골프장은 그린 관리가 철저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라오라오 베이 골프장은 총 36홀로 동쪽 (6329야드 18홀 72파), 서쪽(6805야드 18홀 72파)코스로 나뉜다.

지난 91년 개장한 서쪽 코스는 남국의 이국적인 정취가 물씬 풍긴다. 사이판에서 가장 높은 타포차우 산을 뒤로 평평한 지형에 무난한 코스와 넓은 페어웨이로 이루어져 있어 초보자들도 쉽게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반면 라오라오만의 푸른 바다를 따라 라운드 하는 동쪽 코스는 챌린저들에게 추천한다.

남태평양과 맞닿은, 깎아지른 듯한 해안절벽과 절벽을 가로 질러 티샷을 하는 까다로운 홀이 많아 박진감마저 넘친다.

특히 5, 6, 7번 홀은 바다를 바로 코앞에 두고 있는 절벽 코스로 웅장하고 아름다운 절경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공이 바다를 가로 질러 그린에 떨어지는 스릴감을 맛볼 수 있고 핀의 위치가 군데군데 까다로워 긴박감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매력 만점의 코스다.

지난 88년 문을 연 코랄 오션 포인트 리조트 클럽은 사이판에서 가장 긴 골프 코스(7072야드 18홀 72파)로 유명하다.

이 골프장은 사이판 남서쪽 끝의 아진간 곶의 해안선을 따라 조성됐고 전미 프로 챔피언인 래리 넬슨이 설계를 맡았다.

호텔과 골프장이 함께 있어 골퍼들이 라운딩을 즐기기에 더 편리하다. 총 18홀의 골프 코스는 필리핀 해가 한눈에 보이는 로키 해안에 근접해 있다.

기복이 거의 없는 평평한 코스지만 바닷바람으로 인해 공이 원하지 않는 곳으로 굴러가는 경우도 종종 있다.

특히 바다를 향해 치는 코스인 7번과 14번 홀은 골퍼들에게 짜릿한 매력을 주지만 그만큼 티샷에 주의해야 한다.



각 홀마다 눈에 띄는 독특한 수목들은 코랄 오션 포인트 리조트 클럽의 매력을 한 층 빛나게 한다.

골프장의 환상적인 코스는 해가 지고 밤이 찾아오면 그 빛을 더욱 발한다.

오후 6시부터 하프코스인 1~9홀에 조명이 들어와 나이트 골프도 즐길 수 있다.



사이판 북부의 마르피 산 중턱에 자리 잡은 마리아나 컨트리 클럽은 마나가하 섬을 바라보며 라운드를 즐길 수 있어 아름다운 골프장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 82년 오픈 한 마리아나 컨트리 클럽(6827야드 18홀 파72) 역시 남태평양의 푸른 바다를 만끽하며 골프를 칠 수 있는 아름다운 코스를 자랑한다.

특히 열대림과 어우러진 아기자기한 코스는 골퍼들에게 색다른 흥미를 느끼게 한다. 이 곳은 사이판의 다른 골프장과는 달리 높은 언덕에 위치해 코스의 높낮이 차가 심해 골퍼들을 긴장하게 만든다.

특히 연못에 둘러싸여 있는 14, 15번 홀은 페어웨이의 난이도가 높아 프로 골퍼들도 쉽게 파를 잡을 수 없는 홀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잘 관리된 녹색의 잔디와 깨끗하게 정비된 골프 코스는 상쾌한 샷을 즐기는 데 그만이다.

또한 마리아나 컨트리 클럽에는 18홀의 정규 코스 외에 9홀의 미니 코스가 있어 라운드 전 연습을 할 수 있어 초보자들에게 환영받고 있다.

문의/ 북 마리아나 제도 관광청 (02)752-3189



▷항공=아시아나항공에서 인천~사이판 직항편을 매일 운항한다. 비행시간은 약 4시간20분.

▷기후=일년 내내 평균 섭씨 27도의 열대기후를 보인다. 열대성 폭우인 스콜이 자주 온다.

▷시차= 한국보다 1시간 빠르다.

▷전압= 115V (디지털 카메라 배터리 충전기용 변압기나 콘센트 준비).

▷사이판 내 교통= 대중교통은 거의 없는 편이다. 택시나 렌터카를 이용하는 것이 편하다. 한국 면허증만으로도
차량 대여와 보험 가입이 가능. 소형차 35~40달러(보험료 5달러선), 컨버터블은 120달러선.

▷골프 시 주의사항=사이판의 골프장들은 캐디가 따로 없다. 골퍼가 직접 카트를 운전해야 하며 카트 비용은
그린피에 포함. 햇살이 매우 강하므로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발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