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세형 기자
2006.07.17 07:00:00
맥스MP3 2년간 누적회원 500만 돌파
다운로드건수는 600만건에 그쳐
[이데일리 김세형기자] 온라인 음악 사이트에 유료회원으로 가입하더라도 실제 유료 이용건수는 미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온라인 음악은 공짜로 사용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지배한 탓이다.
맥스MP3(maxmp3.co.kr)는 17일 유료 가입자수가 누적으로 500만을 돌파하고 다운로드 건수도 600만건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맥스MP3는 지난 2004년 8월부터 온라인 음악 다운로드에 대해 곡당 500원을 부과했다.
2년 가까이 유료화를 해봤지만 회원당 다운로드 건수는 평균 1.2건에 그쳤다는 계산이 나온다. 또 맥스MP3의 누적회원에는 중복된 회원이 별도로 구별되지 않은 상태. 이에 따라 돈을 주고 온라인 음악을 사려했던 사용자들은 더욱 줄어들게 된다.
맥스MP3측은 "유료화에 들어갔던 시기에 국내에는 다운로드를 돈 주고 한다는 것 자체에 대한 개념이 없었다"고 빈약한 다운로드건수에 대해 설명했다.
물론 음원 권리자들의 권리 찾기가 본격화되면서 벅스를 비롯 소리바다 등 P2P(개인대 개인) 서비스 업체들마저 온라인 음원에 대한 유료화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료 회원들의 다운로드 건수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업체 입장에서는 시장 장악때까지 상당한 마케팅 부담이 예고되고 있다. 이미 가격 할인 형태의 마케팅 전쟁에 돌입했다.
벅스가 노래 수십곡을 패키지로 묶어 할인판매하는 스페셜 이용권을 출시했고 뮤즈는 곡당 500원 아래로 팔 수 있는 음악가격 변동제를 도입했다. 또 소리바다는 무한 월정액 요금제로 유료화를 진행중이다. 맥스MP3는 누적 회원수 500만 돌파를 기념 한 곡을 사면 한 곡을 더 얹어주는 `1+1`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용자들은 예전의 무료는 아니지만 그래도 저렴한 가격으로 음악을 구입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