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부동산)서울 전셋값 상승세로 반전

by이진철 기자
2005.02.20 09:00:55

서울 2주간 매매가 0.57% 올라.. 정부규제로 하락세 예상
전셋값 작년 4월이후 첫 오름세.. 이사철 거래 늘어

[edaily 이진철기자] 정부가 지난 17일 ´주택시장 안정대책´을 발표하기 직전의 서울·수도권 아파트시장은 매물이 자취를 감추고 일부 출시 매물도 일제히 가격이 상향조정됐다. 하지만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대책 발표로 규제가 강화되는 재건축 아파트가격은 하향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지난달 다소나마 숨통이 트였던 거래시장도 다시한번 소강상태에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시세 조사업체인 부동산114는 주택시장 안정대책 발표 이후의 상황이 반영되지 않은 서울지역의 지난 2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5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아파트별로는 재건축이 1.64% 올라 일반아파트(0.35%)보다 5배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설 연휴 전후로 가격상승과 규제완화 기대감이 겹치면서 25개 자치구중 24개구가 하락세가 멈추거나 오름세로 돌아섰다. 강동구(1.48%)와 송파구(1.69%)가 가장 많이 올랐으며, 그 다음으로 용산구(0.77%), 강남구(0.72%), 서초구(0.54%) 순으로 강남권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노원구(-0.04%)는 유일하게 하락세를 나타냈다. 전세시장도 오랜 하락에서 벗어나 서울과 수도권 모두 2주전 대비 일제히 오름세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은 0.15%의 변동률로 지난해 4월이후 처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는 "정부의 수도권 주택시장 안정대책으로 올들어 수도권 가격상승을 주도해 온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시장이 다시한번 거래위축과 가격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특히 개발이익환수제가 적용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가격이 급등한 사업승인 이전 단계의 단지들과 초고층 개발 기대감으로 올랐던 중층 재건축 및 2종 주거지역의 재건축 아파트들도 가격 거품이 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매매시장 서울 매매시장은 25개구 중 24개구가 하락세가 멈추거나 오름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는 강동구(1.48%), 송파구(1.69%), 용산구(0.77%), 강남구(0.72%), 서초구(0.54%) 등 강남권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노원구(-0.04%)는 유일하게 하락세를 유지했다. 신도시는 분당이 판교개발의 수혜가 예상되면서 2주간 1.41%로 가장 많이 올랐다. 하지만 일산(0.14%), 산본(0.06%), 평촌(0.04%), 중동(0.0%) 등은 이사철임에도 불구하고 가격변동폭이 크지 않았고, 거래도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광명시(1.53%), 성남시(0.98%), 의왕시(0.94%), 과천시(0.88%)가 재건축 단지들의 가격상승에 힘입어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용인시(0.72%)도 판교개발에 따른 기대감으로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김포시(-0.04%), 의정부시(-0.03%), 파주시(-0.03%), 오산시(-0.42%), 연천군(-0.5%) 등 외곽지역은 약세를 나타냈다. ◇전세시장 서울 전세시장도 오랜 하락에서 벗어나 지난해 4월 이후 처음 오름세를 기록한 가운데 모처럼 반짝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지역별로는 송파구(0.67%), 성동구(0.43%), 서대문구(0.29%), 양천구(0.27%) 등 오른 반면, 강동구(-0.23%), 관악구(-0.12%), 광진구(-0.01%), 노원구(-0.08%), 은평구(-0.01%) 등은 내림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도시는 평촌(0.35%), 분당(0.28%), 산본(0.12%), 일산(0.09%)은 상승했지만 중동(-0.08%)은 하락했다. 수도권은 하남시(1.08%), 수원시(0.66%), 용인시(0.61%) 등지의 신규 단지 중심으로 전세값 상승폭이 높았다. 하지만 남양주시(-0.19%), 의정부시(-0.05%), 오산시(-0.78%), 평택시(-0.02%), 광주시(-0.09%)는 여전히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