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장중)낙폭 확대..나스닥,1400선 하회

by공동락 기자
2002.12.10 01:20:03

[뉴욕=edaily 공동락특파원] 뉴욕증시가 블루칩과 기술주의 구분없이 하락세를 나타내며 낙폭을 늘려가고 있다.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지 않고있는 상황에서 항공기업 UAL이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 투자심리에 직격탄을 날렸다.또 "빅블루" IBM을 비롯한 일부 기업들에 대한 증권사들의 부정적인 코멘트도 악재다. 부시 대통령이 지난주 사임한 폴 오닐 장관의 후임에 존 스노우(63) CSX 회장을 공식 임명하는 등 경제팀 개편에 착수했지만 투자심리는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9일 오전 11시 12분 현재 다우지수는 전주말 대비 1.02%, 88.24포인트 하락한 8557.53포인트를 기록하며 8600선이 무너졌다.나스닥은 2.29%, 32.56포인트 급락한 1389.88포인트로 1400선을 하회했으며 S&P500지수도 1.11%, 10.14포인트 떨어진 902.09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유나이티드에어라인의 모기업인 UAL이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 11.83% 급락한 82센트를 기록하고 있다.이날 UAL은 경영악화와 이번주에 만기가 도래하는 1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막지 못해 시카고 소재의 연방파산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항공관련주들이 UAL의 파산으로 인한 항공기 수요 감소와 이에 따른 실적우려가 부각되면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보잉이 1.50% 하락했으며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와 하니웰도 각각 1.45%, 2.26% 떨어졌다.UAL의 경쟁사인 델타항공과 컨티넨탈은 각각 5.15%, 6.63%씩 하락했다. 일렉트로닉데이터시스템즈(EDS)도 UAL의 충격으로 2.31% 하락중이다.EDS는 UAL이 파산하면서 4분기 순익이 10% 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빅블루" IBM이 2.45% 하락중이다.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IBM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로 낮췄다.BOA는 IT지출이 계속해서 부진할 뿐만 아니라 IBM의 수익모델이 고객별, 지역별로 복잡해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상대적으로 다른 기업들보다 회복이 더딜 것이라고 밝혔다. 여타 기술주들도 일제히 약세다.반도체 대표주자 인텔이 5.24% 급락하고 있으며 D램업체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도 2.70% 하락했다.시스코시스템즈가 3.17% 하락했고 하드웨어 업체인 선마이크로시스템즈는 3.09% 내렸다.마이크로소프트도 1.97% 하락중이다. 퀄컴은 살로만스미스바니(SSB)의 투자의견 하향으로 3.91% 하락중이다.SSB는 퀄컴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상회"에서 "평균비중"으로 하향했다.한편 메릴린치는 퀄컴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으며 CSFB는 퀄컴의 순익전망을 상향했으나 주가는 고평가돼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 최대의 휴대전화 메이커인 노키아는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상회"로 상향했지만 6.51% 밀렸다.월마트는 소매매출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는 발표로 1.73%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