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E] "협회 직원 1명씩만 늘려도 일자리 5만개 생겨"

by이선우 기자
2022.11.10 00:00:01

황희곤 한국협단체전문가협회장 인터뷰
10일 인천 송도서 '한국 협회의 날' 행사
업종별 협회·단체 전문성과 독립성 위해
마이스 분야서 신사업 개발 적극 나서야
협회·단체 시장은 K마이스 '新 블루오션'

황희곤 한국협단체전문가협회(KSAE) 회장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협회·단체가 직원 1명씩만 늘려도 신규 일자리 5만 개가 생깁니다.”

황희곤(사진) 한국협단체전문가협회 회장(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은 9일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협회·단체 시장 활성화의 기대효과를 이같이 설명했다. 정부, 지자체에 등록된 5만여 개 협회·단체의 기능을 강화하면 해당 산업의 기반을 강화하는 효과는 물론 신규 고용을 늘리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는 게 황 회장의 주장이다.

황 회장은 “미국은 이미 100년 전부터 협회·단체가 업종별로 정부와 민간기업 사이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하면서 협회·단체 시장이 하나의 고유한 산업으로 자리잡았다”며 “국내 업종별 협회·단체도 전문성과 독립성 등 자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신사업 발굴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협단체전문가협회(KSAE)는 2014년 미국 협회·단체 운영전문가 협회(ASAE)를 벤치마킹해 설립됐다. 1920년 설립된 ASAE는 미국 전역에 1만여 개가 넘는 협회·단체 소속 임원 4만 2000여 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ASAE가 해마다 여는 총회는 전 세계 협회·단체 대표가 한자리에 모이는 글로벌 네트워킹 행사로 유명하다.

협회는 코리아 마이스 엑스포 이틀째인 10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제4회 한국 협회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 올해가 4주년인 한국 협회의 날은 업종별 협회·단체 100여 곳이 참여하는 네트워킹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오후 2시부터 시작하는 행사는 이의준 SG전략연구원 원장의 협회·단체의 성공적인 운영전략을 주제로 한 강연에 이어 우수 협회·단체 시상식이 열린다. 올해 우수 협회·단체에는 한국산업지능화협회(신사업 부문)와 한국피부미용사회중앙회(혁신 부문), 한·말레이시아 문화경제교류협회(글로벌 부문)가 각각 선정됐다. 시상식에 이어 사례발표를 통해 수상 단체의 사업성과를 공유하는 기회도 갖는다. 마지막 프로그램인 라운드 테이블은 PEO(전시전문회사), PCO(국제회의기획사) 등 마이스 업계와 협회·단체가 만나 국제 컨벤션, 전시·박람회 개최 등 마이스 비즈니스의 가능성을 타진해보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황 회장은 “마이스는 해당 업종의 전문성과 대표성을 지닌 협회·단체가 영향력을 높이고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는 매력적인 사업 분야”라며 “마이스 업계도 협회·단체 시장을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블루오션으로 인식하고 활성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