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산 충격…연초 미국 고용 30만명 줄었다
by김정남 기자
2022.02.03 00:48:57
올해 1월 ADP 민간고용 30.1만명 감소 전환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의 민간 고용이 시장 예상을 밑돌며 감소로 전환했다. 신종 오미크론 변이 충격에 따른 것이다.
2일(현지시간)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월 민간 부문 고용은 30만1000명 감소했다.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0만7000건 증가)를 하회했다. 그만큼 고용 시장이 부진했다는 의미다.
ADP 민간 고용이 감소로 전환한 건 지난 2020년 12월(-7만5000명) 이후 1년1개월 만에 처음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 4월(-1939만2000명) 이후 가장 큰 감소 규모다.
이는 1월 최악의 겨울 팬데믹 때문이다. 오미크론 변이가 미국을 덮치면서 일시적으로 고용이 급감한 것이다. 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고용시장 회복세는 올해 초 오미크론 변이의 영향으로 후퇴했다”며 “이는 일시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수치가 일시적이라는 판단이 많은 만큼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최대 고용은 물가 안정과 함께 연준 통화정책의 양대 책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