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일자리 '깜짝 반등'…12월 민간고용 81만명 증가

by김정남 기자
2022.01.06 01:02:20

ADP "제조업·서비스업 모두 일자리 늘려"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의 민간 고용이 ‘깜짝’ 반등했다. 시장 예상을 두 배 이상 큰 폭 웃돌았다.

(사진=AFP 제공)


5일(현지시간)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민간 부문 고용은 80만7000명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37만5000명)를 두 배 이상 상회했다. 지난해 5월(88만2000명) 이후 7개월 만에 고용이 가장 많았다. 그만큼 고용 시장이 활발했다는 의미다.

ADP 민간 고용은 지난해 1월과 2월만 해도 각각 19만600명, 17만9000명 각각 증가하는데 그쳤다. 지난 겨율 당시 코로나19 팬데믹 여파가 컸던 탓이다. 이후 같은해 3월 51만9000명 증가했다가 62만2000명(4월)→88만2000명(5월)→74만1000명(6월)→32만1000명(7월)→31만명(8월)→52만6000명(9월)→56만3000명(10월)→50만5000명(11월)의 흐름을 보여 왔다. 12월 고용 수치는 델타 변이가 본격 확산하기 전 수준으로 나아진 셈이다.



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12월의 경우 델타 변이 여파가 약해지고 오미크론 변이 영향이 아직 나타나기 전이어서 강세를 보였다”며 “상품 제조업자들과 서비스업 제공자들 모두 고용을 늘렸다”고 말했다.

ADP 고용이 예상을 뛰어넘는 호조를 보임에 따라 오는 6일과 7일 연달아 나오는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 고용 보고서(비농업 신규 고용)에 대한 주목도가 더 높아졌다. 시장은 지난해 12월 비농업 신규 고용이 42만2000명 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고용은 연방준비제도(Fed)가 주시하는 통화정책의 양대 책무다.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 고용 증가세가 이어질 경우 예상보다 긴축이 가팔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