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이재명 '여배우 스캔들', 사생활 문제..재탕 우습다"
by김민정 기자
2021.07.07 00:05:00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이재명 경기지사의 ‘여배우 스캔들’ 의혹과 관련해 “검증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진 전 교수는 지난 6일 JTBC ‘썰전 라이브’와 인터뷰에서 “공론장을 이런 식으로 혼탁하게 만들어도 되겠냐”고 비판하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5일 더불어민주당 2차 TV토론회에서 후보들은 이 지사의 사생활까지 공략하고 나섰다.
결국 이 지사는 여배우 김부선 씨와의 스캔들 논란에 대한 해명을 요구 받자 “제가 바지를 한 번 더 내릴까요?”라며 화를 냈다. 이 지사의 이같은 모습은 2008년 여배우와의 풍문으로 곤욕을 치른 가수 나훈아 씨의 기자회견을 떠올리게 했다.
이날 진 전 교수는 “저 여배우가 괜히 그러겠느냐, 심증은 간다”면서도 “검증이 이미 끝난 얘기고 검증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새로운 근거가 있다면 모르겠지만 경찰 검찰 조사에서도 나온 게 없는데 이걸 재탕해서 다시 꺼내는 게 우습다”며 “사생활 문제고 오래된 과거 일까지 들춰내야 하는가, 이것이 올바른 검증인지 회의를 느낀다”고 전했다.
진 전 교수는 스캔들의 당사자인 여배우조차 명확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지적하면서 “경기지사 선거 때 이 이야기가 나왔을 때도 주장하는 여배우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진술이 엇갈리고 일관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또 “증거도 없고, 사진도 없고, 그분에게는 뭔가 있을지 몰라도 객관적으로 검증할 수 없는 건 실체가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공론장을 이런 식으로 혼탁하게 만들어도 되느냐, 의미가 없다고 본다”며 “한번 정리된 문제는 넘어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