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美 하와이 ESS프로젝트에 배터리 채택

by경계영 기자
2018.03.04 05:00:00

ESS배터리용 모듈 1.3만개 공급
작년도 하와이·캘리포니아 등에 배터리 공급

미국 AES DE와 전력회사 KIUC가 미국 하와이주 카우아이섬에서 진행하는 태양광 연계 ESS 프로젝트 구조. 자료=삼성SDI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삼성SDI가 미국에 ESS(에너지저장장치) 배터리를 공급하며 리튬이온 ESS 분야서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006400)는 미국 AES그룹의 자회사인 AES DE와 전력회사 KIUC가 미국 하와이주 카우아이섬에서 진행하는 태양광 연계 ESS 설치 프로젝트에 ESS 배터리용 모듈을 공급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28MW 규모의 태양광 발전과 연계해 ESS 100MWh를 설치하는 내용이다. 100MWh는 카우아이섬의 전체 1만7000가구가 10시간 이상 쓸 수 있는 전력량으로 하와이주에서도 가장 큰 규모다. 하와이주는 2045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100%를 목표로 삼았다.



삼성SDI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ESS 배터리용 모듈 1만3000개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의 전력 공급이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ESS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앞서 삼성SDI는 지난해 10월 하와이 지역에서 유나이코스(Younicos)와 테라폼 파워(TerraForm Power)가 진행하는 풍력 발전 연계 ESS 프로젝트에 10MW 규모의 ESS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2월엔 AES에너지스토리지 등 세계적 ESS 업체들이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실시하는 전력 공급망 구축 사업에도 240MWh의 ESS 배터리를 공급했다.

리튬이온 배터리 ESS 시장은 지난해 4.1GWh에서 2020년 15.9GWh로 연평균 58%가량 성장할 것(SNE리서치)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시장조사기관 B3에 따르면 전 세계 ESS 시장에서 삼성SDI의 점유율은 지난해 38%로 1위에 올랐다.

페브리스 허드리(Fabrice Hudry) 삼성SDI 미국법인 상무는 “이번 ESS의 핵심 부분은 삼성SDI의 혁신적 기술로 에너지와 출력, 생활주기 간에 최적의 균형을 이룬, 리튬이온 배터리 모듈 1만3000여개로 구성된다”며 “업계를 선도하는 기술과 제품을 고객과 시장에 제공해 급증하는 시장 수요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단위=MWh, 자료=SNE리서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