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우주선 타고 뉴욕-상하이 30분만에 간다”

by안승찬 기자
2017.09.30 00:06:36

우주선을 여객기처럼 이용하는 교통시스템 공개
“지구 상 어디라도 1시간 이내에 도달 가능”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대표이사(CEO)가 공개한 우주선을 이용한 도시간 이동 프로젝트 동영상. /자료=스페이스X


[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항공우주업체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우주선을 여객기처럼 이용하는 도시간 이동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비행기로 15시간 걸리는 미국 뉴욕과 중국 상하이를 우주선을 이용해 30분 만에 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머스크 CEO는 29일(현지시간)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제68회 국제우주대회(IAC)에 참석해 ‘BFR’이라는 이름의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머스크 CEO는 “화성을 가려고 하는데 지구는 왜 안 되느냐?”라고 반문하면서 우주선을 이용해 지구 상의 어디든 1시간 안에 여행할 수 있는 이동수단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머스크가 공개한 동영상에는 사람들이 페리를 타고 뉴욕의 허드슨 강에 마련된 우주선 발사대로 이동한 후 우주선에 탑승하자 허공으로 날아오른 우주선이 30여분 만에 태평양을 건너 중국 상하이 황푸 강 발사대에 착륙한다.

스페이스X는 발사한 우주선 로켓을 재사용하기 위해 발사대나 특정 장소에 착지하는 실험에 성공한 바 있다. 기술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고 우주선의 캡슐을 좀 더 대형화하면 우주선도 여객기처럼 특정 장소에 착지하는 게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는 게 머스크 CEO의 설명이다.

머스크 CEO는 스페이스X가 올해 13차례 로켓을 발사했고 내년에는 30차례의 임무를 완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2022년에는 2대의 우주 화물선을 화성에 보내고, 2024년에는 각각 2대의 유인우주선과 우주 화물선을 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