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피용익 기자
2014.03.26 03:27:47
[헤이그=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3국 정상이 한 자리에 모여 북핵 문제에 대해 논의하는 것 자체가 의미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네덜란드 헤이그 미국 대사관저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최근 북한 정세의 유동성이 커지고 북핵 문제와 관련해 3국간 공조가 긴요한 시점에 오늘 오바마 대통령, 아베 총리와 함께 의견 교환의 기회를 갖게 된 것을 뜻 깊게 생각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북핵 문제가 역내 평화와 안정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는데, 한·미·일 3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며 “북한이 진정성을 바탕으로 비핵화의 길로 나아간다면 북한 주민들의 어려움도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회동이 성사되기 전까지 주최측인 미국의 노고가 컸다. 오늘 이 자리가 북핵 문제와 관련해 3국간 공조를 재확인하고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담에서 세 정상은 북핵 문제를 논의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대화 테이블에 앉은 것은 두 정상이 각각 취임한 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회담을 계기로 한·일 관계가 개선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박 대통령은 한·미·일 정상회담을 끝으로 헤이그에서의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독일을 국빈방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