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혜미 기자
2014.03.13 00:45:18
12일 오전 2개 빌딩 폭발·붕괴..사상자 갈수록 늘어
폭발원인 가스누설 가능성 제기..열차운행도 중단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뉴욕 맨해튼 이스트할렘에서 12일(현지시간) 오전 대형 빌딩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지금까지 1명이 숨지고 최소 17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부상자 수는 점차 늘고 있다.
이날 뉴욕소방국(FDNY)은 오전 9시30분쯤 116가 파크애비뉴에서 대형 폭발사고가 발생해 건물이 붕괴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폭발로 2개 주상복합 아파트 건물이 붕괴됐으며 오전 11시30분까지도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1명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고 있으며 부상자 수도 최소 17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건물 잔해 속에 갇힌 주민들이 더 있는 것으로 전해져 시간이 갈수록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건물이 완전히 붕괴됐다. 불길이 아직 계속되고 있어 사람들을 찾기 어려운 상태”라고 설명했다.
할렘병원에서는 한 명의 환자가 심각한 트라우마로 진료를 받고 있으며 비슷한 증상의 환자가 더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다른 피해자들은 비교적 경미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목격자들은 붕괴 직전 큰 폭발음을 들었다고 진술하고 있다. 인근 주민인 아이샤 와츠는 욕실에서 폭발음을 들었으며 집이 흔들리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지진 같은 느낌이었다. 죽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당시 느낌을 전했다.
이런 가운데 폭발 원인은 가스 누출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FDNY는 현재 폭발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유틸리티 업체인 콘 에디슨 대변인은 9시13분쯤 파크 애비뉴의 한 건물 거주자로부터 가스 누출 신고전화를 받았고, 2분 뒤 소속 차량을 급파했으나 도착한 것은 폭발 이후라고 설명했다.
일부 주민들은 테러일 가능성도 언급하고 있다. 아르게니스 로자리오는 “솔직히 또 한번의 9.11테러가 발생하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현재 이 구간을 지나는 메트로-노스(Metro-North) 열차 운행은 중단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