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 "공화당 세수증대 동의 안하면 빅딜 어렵다"

by이정훈 기자
2013.11.20 01:03:22

루 장관 "조세개혁-세수증대 동의해야 빅딜 가능"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미국 의회가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재정정책과 관련된 대타협(그랜드 바겐)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제이콥 루 재무장관은 공화당이 세수 증대에 동의하지 않으면 빅딜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루 장관은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워싱턴D.C에서 주최한 ‘최고경영자 협의회(CEO Council)’ 연례 회의에 참석, “의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사안에 대해 미리 예단하고 싶진 않지만, 공화당이 조세 개혁과 세수 증대 방안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빅딜은 나오기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의회가 어떻게 논의에 임하냐느에 따라 소규모의 합의부터 중간 수준 또는 빅딜 수준의 합의까지 만들어낼 수도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앞서 미국 의회는 지난주부터 2011년에 이어 두 번째로 구성한 재정협상 특별위원회를 본격 가동했다. 그러나 민주당과 공화당의 입장 차이가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는 만큼 위원회는 대타협보다는 재정지출 자동삭감 조치인 시퀘스터(sequester)를 대체하는 합의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주당과 공화당은 내년 1월15일까지의 임시 정부 예산안을 처리하고 내년 2월7일까지 일시적으로 정부 부채한도 상한을 증액하기로 하면서 다음달 13일까지 광범위한 재정관련 협상안을 이끌어내기로 합의한 바 있다.

지난 13일 2차 회동 이후 특별위원회는 “민주당과 공화당 위원들간에 의견 차이가 여전히 크다”며 향후 추가 회동 계획도 마련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