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정훈 기자
2013.04.05 05:23:27
애커슨 "한국 직원 안전위한 비상계획 마련"
위기 지속땐 장기적 공장이전 가능성도 시사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댄 애커슨 제너럴모터스(GM)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북한의 위협으로 인한 한반도 긴장과 관련해 비상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커슨 회장은 4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우리 회사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한국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컨틴전시 플랜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는 직원들의 안전에 대한 것이지 이를 뛰어넘는 한국공장의 해외 이전 등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애커슨 회장은 “현재 인천을 본사를 두고 있는 GM 한국법인은 연간 900억달러 규모의 자동차와 트럭 등의 생산을 담당하는 중요한 글로벌 생산기지 중 하나”라며 “작년만해도 한국 내에서 14만5702대를 팔았고 130만대 이상을 해외로 수출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진행자가 ‘한반도에서의 긴장상황이 더 심각해지고 장기화될 경우에 생산기지를 이전할 수 있느냐’고 재차 묻자 “그럴 경우에는 가능할 수 있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이런 상황에 대해 컨설팅사에 자문을 구해보기도 했고 여러 경로로 상황을 예측하고 시나리오에 따라 피해규모를 추정해보고 있다”며 “한반도에서 어떤 심각한 사태가 발생한다면 GM 뿐 아니라 글로벌 산업 전반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북한과 그에 따른 한반도 문제는 프로야구에서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 1위 팀을 예측하는 것과 같은 사안”이라며 “이는 아마 워싱턴에서도 제대로 알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GM은 한국에서 세 번째로 큰 자동차 생산업체로, 한국에만 5개의 공장을 가지고 있고 1만7000여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연간 생산량은 140만대 이상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