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유정 기자
2013.01.22 06:00:00
중소업체와 농가 재고 할인 판매
[이데일리 김유정 기자] 롯데마트가 24일부터 내달 3일까지 11일간 소비한파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업체 및 농가 지원을 위한 ‘통큰 세일(SALE)’을 진행한다.
‘통큰 SALE’은 대형마트 협력업체 및 납품 농가들이 마트 영업규제 등으로 함께 어려움을 겪자 우수 중소기업의 누적재고와 농가 잉여재고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 협력업체에게는 재고부담을, 소비자에게는 가계부담을 줄이기 위한 상생 세일행사다. 이번 ’통큰 SALE’은 ‘상생 SALE’과 유명 브랜드도 동참한 ‘빅메이커 반값도전 SALE’, ‘인기 상품군 전품목 SALE’등으로 구성했다.
‘상생 SALE’은 협력업체와의 상생을 목적으로 진행되는 행사인 만큼 행사의 상품 대금을 기존 정기 대금 지급일과 관계없이 행사 종료 후 3일만에 현금으로 즉시 지급한다. 또한, 상생 SALE 행사 상품에 대해서는 대형마트의 마진도 대폭 축소해 가격을 최대한 낮춰 소비를 촉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또, 생산지원금이나 선급금 등 상생 자금 지원을 통해 원가를 낮춘 상품과 물가안정을 위해 정부비축 물량으로 공급 받은 상품도 선보인다. 대표적인 품목으로 산지 생산량은 증가했으나 소비가 감소해 산지 보관 물량이 평상시보다 15~20% 가량 늘어 어려움 겪는 ‘제주 서귀포 감귤’을 20만톤 가량 준비해 3.5kg 1박스를 시세보다 30% 가량 저렴한 7900원에 판매한다. 과다 재고로 자금회전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찹쌀업체의 자금 유동화 지원을 위해 창고비축 ‘찹쌀’ 5만포를 공급 받아 4kg 1봉에 9900원에 판매한다.
소비 촉진을 위해 판매 방식까지 바꾼 상품도 있다. 프랜차이즈 치킨 업소에서 많이 취급하지 않아 물량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비인기 사이즈인 닭 물량을 모아 한 조각당 50g 내외로 가공해 무게를 달아 100g당 550원에 중량 단위로 판매하는 ‘킬로(Kilo) 치킨’도 선보인다. 고등어, 임연수, 가자미, 동태전감 등 냉동 생선도 종류와 관계없이 무게를 달아 100g당 800원에 판매한다.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공급하는 정부비축 물량인 ‘동태’, ‘갈치’, ‘오징어’도 총 55만 마리 가량을 준비해 시세보다 최대 50% 저렴하게 판매할 계획이다.
재고 부담이 큰 생활용품도 저렴하게 판매한다. ‘무궁화 파워세제(9kg)’를 3만개 가량 확보해 유사 상품보다 50% 가량 저렴한 개당 7900원에 판매하고, 기존에 롯데마트에서는 판매하지 않았지만‘페리오 엑스트라 딥케어 칫솔(5입)’, ‘인기 캐릭터 유아식기’ 등도 각각 3만개 가량 준비해 최대 70% 저렴하게 판매한다. 시즌이 끝나면 재고로 남아 보관비용 등이 증가하는 중소기업 계절가전 상품인 ‘신일 면 혼방전기요’, ‘신일 전기장판’, ‘한일 PTC 히터’ 등도 최대 40% 저렴하게 판매한다.
이밖에, 오는 31일부터 내달 3일까지는 산지 출하 물량은 증가했으나 영업규제 등으로 물량 소진이 더뎌 어려움을 겪는 딸기 농가 200여곳과 연계해 ‘왕딸기’를 200톤 가량 준비해 선보인다. 판매 부진으로 생산 가동률이 30% 수준으로 떨어진 오리 업체와 연계해 10만 마리 물량의 ‘훈제 오리(700g/1마리)’도 저렴하게 선보인다.
소비촉진을 위해 서울우유, 동서식품, LG생활건강, 유한킴벌리 등 유명 브랜드 생필품도 최저가 행사를 진행해 최대 50% 저렴하게 판매한다.‘맥심 모카믹스(220포)’를 2만3300원에, ‘서울 흰우유(2.3L)’를 4680원에, ‘백설 황금참기름(450ml)’을 4690원에, ‘LG 테크 액체세제(3L)’를 7400원에, ‘피죤(3.5L)’을 4500원에 판매한다.
이밖에 인기 상품군별 전품목 할인행사를 진행, ‘양념육 전품목 20%’, ‘견과류 전품목 10%’, ‘슬라이스 치즈 전품목 10%’, ‘된장/쌈장류 전품목 10%’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최춘석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소비침체에 영업규제 영향까지 더해져 대형마트의 매출 감소는 물론 협력업체와 납품농가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 같은 상생 세일을 준비했다”며 “경쟁력 있는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 협력업체는 재고부담을, 소비자는 가계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