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리서치센터 `개점휴업`..종목리포트 90% 급감
by김재은 기자
2012.05.12 10:00:00
최근 석달간 9300여개..3년전 9만5000개
IT업종 등 증권사 커버리지 종목 대폭 축소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최근 증권사들의 리서치센터가 개점휴업에 들어갔다. 시가총액 상위 10개종목을 모두 분석하는 증권사는 국내외 63개증권사중 단 한 곳도 없었고, 분석리포트는 3년전에 비해 10분의 1수준에 그쳤다.
11일 FN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월10일부터 10일까지 최근 석달간 증권사들이 제시한 종목분석 리포트는 총 587종목, 9361개로 집계됐다. 이는 1년전 같은 기간 877종목, 3만3130개에 비해 종목수는 33%, 리포트 숫자는 72% 줄어든 수치다.
3년전인 2009년에는 종목수 1217종목, 리포트 9만5527개에 달했다. 3년전에 비해 종목수는 52%(630종목), 리포트 숫자는 90%(8만6166개) 급감했다.
총 리포트 개수 기준 IT업종의 비중은 최근 3개월 24.3%, 1년전 23.1%, 3년전 23.1%로 비슷했지만, IT업종 분석대상 종목은 크게 줄어들고 있다. 3년전 374개의 IT종목에 대한 분석리포트가 나왔지만, 1년전에는 254개로 100개이상 줄었다. 최근 3개월간 분석리포트가 나온 IT종목은 167개로 3년전(374개)에 비하면 55%나 감소했다.
이처럼 IT종목 분석대상 숫자가 크게 줄었지만, 전업종 종목수대비 비중은 30%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이는 IT종목 뿐 아니라 증권사들이 분석대상으로 삼는 종목의 숫자가 전체적으로 줄었음을 의미한다.
증권사들의 분석대상 종목수는 3년전 1217곳에서 1년전 877곳, 최근 3개월 587곳으로 드라마틱하게 감소했다. 하지만 전체 분석대상 종목수 대비 IT종목의 비중은 3년전 30.7%, 1년전 29%, 최근 3개월 28.4%로 큰 변동이 없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005930)에 대한 분석리포트가 3년전에는 1400건이상 나왔지만, 1년전 545건, 최근 3개월 148건에 그쳤다. 3년전에는 현대차(005380), SK하이닉스(000660), LG디스플레이(034220), 기아차(000270) 등 5종목이 1000건이상의 리포트를 볼 수 있었고, 100건이상의 종목리포트가 나온 상장사는 208곳이나 됐다. 그러나 최근 3개월동안 100건이상 리포트가 나온 상장사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KB금융(105560) 등 7곳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