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성남1년..공기업 신용은]⑤`투자=차입금`의 광물公

by김유정 기자
2011.07.06 08:20:25

엄청난 차입금 증가 속도..4년간 4배 급증
단기차입 미미·정부지원 강화로 상환 우려는 적어

마켓in | 이 기사는 07월 04일 13시 54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김유정 기자]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광산과 플랜트 완공, 아르헨티나 살데비다·칠레 엔엑스우노 리튬 프로젝트 지분 인수, 아프리카 우라늄 프로젝트 지분 인수…. 한국광물자원공사(이하 광물공사)가 최근 해외 광물자원개발 사업으로 이룬 성과들이다.

올해 23개 공기업 신용평가 결과 광물공사는 지난해 16위에서 올해 18위로 두 단계 내려섰다. 투자확대와 동시에 광물자원공사의 차입금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사의 높은 신용도를 감안하면 차입금 상환에 대한 우려가 아직은 크지 않다. 하지만 빠른 사업확장과 이로인해 차입금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광물공사는 2020년까지 광물 메이저 20위권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해외 광물자원개발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2011년 5월말 현재 세계 15개국에서 33개의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지난 3년간 늘어난 프로젝트만 11개, 올해 해외자원개발 투자액은 45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800억원이 늘었다.

광물공사는 특히 올해 몽골 타반톨고이 유연탄광 프로젝트를 비롯해 아프리카와 남미에 대한 투자도 확대하는 중이다. 리튬과 구리, 우라늄 등 전 세계에서 벌이고 있는 광물자원 프로젝트의 종류도 다양하다.

공격적인 투자와 동시에 차입금 증가속도도 엄청나다. 2006년 미만까지 3000억원에도 미치지 않던 공사의 차입금 규모는 지난해말 기준 1조3337억원으로 4년만에 4배 넘게 증가했다. 부채비율도 높아졌다. 2006년 88.3%에서 2010년 현재 162.4%까지 올라섰다.



다만 단기차입금 비율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공사의 차입금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데 반해 단기차입금 비율은 2.8%로 낮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 차입금 및 상환능력
자료:광물공사 사업보고서, 동양종금증권 리서치센터
또 차입금 대부분이 정부로부터 저리에 차입한 자금인 만큼 부담이 크진 않다.

차입금이 늘어나는 동시에 정부의 지원도 함께 커지고 있어 재무융통성에 대한 우려를 희석시킨다. 정부가 광물공사에 대해 재무적인 지원을 한 규모는 2006년 908억원에서 2010년 1602억원으로 늘어났다.

이처럼 광물공사는 소요되는 자금의 대부분을 정책자금으로 충당하고 있어 재무적 부담은 크지 않다. 하지만 사업 확장으로 인해 자체 차입금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점은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공사의 차입금 규모는 지난 4년간 4배나 증가했다. 이는 투자 확대에 따른 차입금 증가로 향후 해외자원 개발투자 계획을 감안시 차입금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