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류의성 기자
2010.09.12 10:30:00
상생업체 대폭 확대..상생품목도 늘려
내년 세계1위 경쟁력 확보 협력사 40개 육성 지원
[이데일리 류의성 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가 협력회사와 동반 성장을 추구하는 `한솥밥` 경영에 집중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에 부품을 공급하는 협력회사 하나 하나가 세계 1등이 되면, LG디스플레이도 더불어 세계 1등을 달성할 수 있다는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의 상생논리다.
12일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이 회사의 상생협력 회사 수는 지난 2008년 17개사, 2009년에는 47개사에서 올해는 64개사로 대폭 늘어났다. 상생품목 수도 크게 확대됐다. 지난 2008년 8개 불과했던 품목은 작년 28개로, 올해는 33개로 증가했다.
LG디스플레이는 `구매는 넘버원 Supplier(공급업체)를 육성하는 것`, `상생 영역에는 제한이 없다`, `상생은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활동이 되어야한다` 는 방침 하에 동반 성장을 강조하고 있다.
"협력사와 한솥밥을 먹는다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상생은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한 원 팀(One Team)활동"이라는 것이 회사 관계자 설명이다.
사실 LG디스플레이가 상생을 강조하는 것은 오래 전 일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06년 사상 초유의 LCD 과잉 공급으로 최악의 경영위기에 봉착했다.
권 사장이 LG디스플레이 사장으로 취임한 뒤 위기를 차츰 극복하면서 "패러다임을 바꾸지 않고서는 변화무쌍한 경영환경에서 살 수 없으니 방안을 모색해보라"고 지시한 것이 상생활동의 시작이었다.
위기 극복을 위해 머리를 맞닿고 보니 단순히 단가를 인하하는 것으로는 협력사가 성장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었다. 기존 구매방식을 바꾸지 않고서는 LG디스플레이와 협력사가 동반성장하는 선순환을 이끌어내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2007년 7월 상생협력팀을 신설해 이한상 상무에게 팀장을 맡겼다. 각 구매부분 전문가 20여명이 모였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8월 기존 상생협력팀을 구매센터로 격상시켰다. CPO(최고생산책임자) 직속에 있던 구매담당· 자재담당·상생지원담당 등 4개 관련 조직을 하나로 통합시킨 것. 구매센터장 직책 역시 이한상 상무에게 맡겼다.
LG디스플레이 구매센터는 `모든 업무가 상생`이라는 기조로 협력사의 경쟁력을 함께 끌어올리는 상생활동을 펼칠 방침이다. 세계 1위 경쟁력을 확보한 협력회사를 작년 4개에서 올 상반기 9개, 올 하반기에는 18개로 올리겠다는 방침과 같은 맥락이다. 내년에는 40개로 끌어올릴 계획이다.